10대 제자들에게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을 받던 여교사가 재판의 종결로 풀려나자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고 4일 '선데이미러' 등의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외설적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을 받은 주인공은 영국 링컨셔주의 한 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던 폴라 레드펀(25세). 미혼인 그녀는 2002년 당시 15, 16세였던 자신의 제자 두명에게 “3명이 함께 벽장 안에 들어가 즐겨보자”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자리에 있는 동안에 "어떤 때 흥분 되냐"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구체적이고 자극적인 메시지를 여러 차례 전송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런데 20개월간 끌던 폴라 레드펀에 대한 재판이 종결되기에 이른다. 지방 판사는 피고가 자신에 대한 혐의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받을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번 결정의 사유를 밝혔다. 결국 재판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폴라 레드펀에 대한 기소가 기각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원한다면 학교로 돌아가 교편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되었으며 검사 측은 상위 법원에 항소를 해야 할 입장이다.
범죄 사실이 명백한데도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범죄자를 풀어준 것에 대해 소년의 부모들은 격분하고 있다. 한 소년의 부모는 “만일 남자 교사가 15세 소녀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냈다면 이렇게 가볍게 다루어졌겠느냐?”면서 분개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또 소년의 부모는 “당시 음란 메시지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아들이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며 법원의 결정에 대해 매우 불만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편 폴라 레드펀은 언론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을 급히 떠났으며, 변호사는 그녀가 오명을 벗을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한다고 전했다.
http://news.naver.com/hotissue/popular_read.php?date=2004-09-06§ion_id=000&office_id=105&article_id=0000000310&se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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