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의 울산 방문을 알리지 말라”
[CBS노컷뉴스] 울산시, 무리한 취재제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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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울산지역 혁신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울산국립대학교 문제는 공약이고, 이는 합리적 공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CBS
노무현 대통령의 울산방문과 관련해 울산시가 언론사 취재를 무리하게 제한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울산시의 이같이 조치는 야당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등을 의식해 여당 대통령 방문으로 이어지는 우호적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계산된 조치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 참석차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울산시청을 공식 방문해 시민들의 숙원인 울산국립대 설립을 약속하는 등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고 갔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대통령의 울산방문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유는 울산시가 대통령 방문을 처음부터 철저히 차단한 데 따른 것이다.
울산시는 대통령이 참석한 토론회장에 풀(대표)취재 형태로 2개 언론사만 허용하고 오찬장 등에는 아예 취재를 차단했다.
울산시는 앞서 대통령 방문에 따른 보도자제 요청이란 공문을 통해 보도를 못하도록 하는등 5공때의 보도지침을 연상케하는 구태를 답습했다.
울산시는 언론사 기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구체적인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상부의 취재 제한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제대로 알려지고, 모든 언론사가 동참할수 있도록 취재 협조 요청까지 한것으로 알려져 상부 지시라는 울산시의 해명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시와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울산방문을 통해 110만 울산 시민들의 소망인 '울산 국립대 설립'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보이는등 '푸짐한 선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대통령 방문에 분위기를 깬 시의 조치에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야당 시장으로서 여당대통령의 방문이 여당우호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내년 공천 문제에 변수가 될수 있다는 부담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CBS울산방송 이강국기자
2004-08-12 오후 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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