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이 그리스를 망신에서 구해냈다.'
한국-그리스 올림픽 축구 격돌의 주심을 맡았던 우루과이 출신의 호르헤 라리온다 심판의 판정에 고개를 갸우뚱했던 것은 한국의 축구팬뿐만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대부분의 외신기자들은 지나친 홈어드밴티지로 일관했던 주심의 판정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세계적 통신사인 '로이터'의 앨러스태어 히머 기자는 '심판 판정이 그리스를 망신에서 구해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편파판정을 꼬집었다. 히머 기자는 "개최국 그리스가 10명이 싸운 한국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둬 간신히 자존심을 지켜냈다"며 주심의 판정을 '가혹한 결정(Harsh decision)'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유럽 기자들도 이날 경기를 마친 후 한국 기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우며 "한국이 사실상의 승자였다"고 위로했고, 프랑스의 통신사인 'AFP'도 "한국이 어려운 상황을 뚫고 강한 출발을 보였다"며 한국의 선전을 보도했다.
한국축구팀은 12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카프탄조글리오 스타디움에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축구 A조 첫경기에서 수비수 김치곤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리는 혈전 끝에 2-2로 비겼다.
라리온다 주심은 이날 경기 초반 한국의 페널티지역에서 명백한 그리스의 파울을 불지 않아 한국이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 전반 31분 김치곤의 퇴장 때는 경고를 줄 상황이 아니었다는 게 대체적인 현장 분위기였다. 특히 후반 37분 페널티킥의 빌미가 된 최원권의 파울은 분명 페널티지역 밖에서 벌어졌으며, 주심이 그리스 미투로의 시뮬레이션 액션에 속은 것은 수준 이하의 판정이었다.
한국은 이날 전반 43분 김동진의 왼발슛과 후반 19분 상대 자책골 덕에 2-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33분 그리스 타랄리디스의 기습적인 왼발 발리슛과 4분 뒤 페널티킥을 내주며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테살로니키(그리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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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어제 심판의 판정이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게 많았죠.
음, 어쨌든 어제 선수들 너무 잘 뛰었습니다.
김영칸 선수는 완전 크레이지 부폰모드였고 ..
아쉬운 점이라면 오심으로 인한 무승부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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