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대략 다음과 같이.
송달일시에 대한 고찰
보충수업이 있는 학교라면 눈치채기 쉽겠죠. 대충 눈치보면 딱이죠.
근데 보충수업 없고 방학동안 학교 한번도 안가는 경우는 어쩌나..
등기 1통당 1300원임다. 이걸 사비로 충당할까. 대답은 NO. 학교공금에서 나오겠죠. 그럼 당연히 학교 주소로 붙인다는 소리겠죠. 보충수업도 없는데 선생님이 학교에 매일 나올까. 그런고로 선생님이 방학중 출근하는 날짜에 맞춰 부친다는 소리죠. 교사 출근계획은 방학 한참 전에 결정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교사도 학부모 입장을 생각해서 방학시작되자 마자 아니면 그 직전에 부칠 가능성이 높겠죠.
이로써 송달날짜는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면 인터셉트의 방법은..
1. 직접가서 수령한다 - 일단 부모님 도장하나 파고, 등본하나 떼놓습니다. 그리고 등기부친 다음날 우체국 문열자 마자, 본인이 직접 등기수령합니다.
2. 등기우편물 대리인 수령제도 - 인근 우체국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 딱이죠. 신뢰할만한 대리인을 지정해서 등기를 대신받게 합니다. 송달일 며칠 전에 등기우편물 대리인 지정 서류를 작성해서 우체국에 제출하면 됩니다. 여기서 신뢰할만한 대리인은 부모님보다 본인과의 우호도가 더 높은 사람이겠죠.
3. 무슨 수를 쓰든 송달일 다음날은 어머니가 낮에 집에 없게 한다.
집에 하루만 있어보면 그 동네 우편물 배달 시간이 대충 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11시에서 3시 사이죠. 그럼 그날만큼은 그 시간에 집이 비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집에 부모님보다 먼저 돌아옵니다. 우체부가 다녀갔다면 현관문에 전화번호, 우체부, 우체국이 적힌 쪽지가 있을 겁니다. 쨉사게 캐취에서 그날 저녁이나 다음날 9시쯤에 우체국가서 유유히 수령합니다.
"부모님이 바쁘셔서 수험생한테 심부름을 시키시더라구요." 한마디.
이러면 대략 완전범죄 가능.
우편물 수령시에는 가족증명을 위해 민증과 등본, 혹시모르니 부모님과 본인도장을 필히 지참하세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죠.
하지만 부모님이 학부모 회의 연락망에 등재되어 연락이 잦다거나 하면 대략 낭패.
그리고 당연히 부모님에게서 성적표 까란 명령이 내려오지 않나요?
필사의 작업으로 인터셉트 성공했더니, 받들어 성적표 해라고 하면 필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거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지망대학의 내신과 수능반영율을 심도있게 고찰하는 척하는 동시에 본인은 수능에 매진한다는 의사를 충분히 밝힘으로서 내신의 헛점을 숨기는 겁니다. 이른바 눈가리고 아웅작전. 요게 제가 써먹었던 방법임다. 그런데 모의고사 성적이 않나오면 그 것도 낭패...^^
참고로 저는 고교 3년동안 성적표를 집에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도요. 근데 수능끝나고 나니... 어머니 입에서 제 성적의 3년간 변동내역이 주루룩 나오더군요. 부처님 손바닥 위 손오공이었죠.ㅠ.ㅠ
우움.. 대략 오늘부터 침울한 모습을 보이세요. 한숨도 자주 시고 암울한 표정을 고수하시길(어머님 앞에서...)
밥도 남기시고(몰래 먹더라도) 고민이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세요.
아마 무슨 일 있냐고 물으실 겁니다.
여기서 별 일 아니다. 하신 후 한숨을 폭 쉬면 특히 효과가 좋지요.
두 세 번 이상의 질문이 있으면 심각한 얼굴로 대답하세요.
"시험을 망쳤어요. 도대체 왜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걸까요?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이에요.. 등등...."
사실 고3 자식이 이미 나온 성적에 실망해서 밥도 안 넘어가면 오히려 달래게 된답니다. (주위 반응들 대략 그러함)
단, 이 방법은 평소 을파소님이 성실한 모습을 보이셨을대 효과 있습니다. (아니라면 부작용만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서비님 최고 -_-;;;
성적표 까! 는 위조 꼬리표로 가능합니다.
"성적표 어딨니" 하시면 "몰라 담임선생님이 우편으로 보낸댔는데 언제 올지 알게 뭐야" 하시고 "꼬리표 있는데 그거 가져올께" 하세요. 꼬리표는 파란잉크로 안들어가고 도장/싸인도 없기 때문에 위조하기 초간단합니다. 물론 평소 성적을 감안하여 하세요. 저는 평소보다 좀 더 낮게 기입하고 풀죽은 척을 하는 법을 추천합니다. 알테님 말씀대로, 고3 자식이 풀죽어있으면 불쌍해하시는게 일반적이거든요(....)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물에 젖어 알아볼 수 없게 망가진 성적표를 역시 봉투에 넣어 우체통에 넣어두시면 오케이☆
-혹시나 고무림 다니시는 울 아버지 보시면-
아빠 난 한 적 없어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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