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헤어지자하면 보내줘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 김종원
그대 나에게 헤어짐을 고하던 날
내 마음에 갈피갈피 구멍이 생겨
거기서 새록새록 아픈 마음이 새어나올까봐
아파하는 내 모습 보여주면
당신도 아파질까봐 헤어지자는 그대를 보냈습니다
그대와 헤어지던 날
세상 50억명의 사람들의 잘못이
나의 잘못처럼....정말 그 모든게
나의 잘못처럼 느꼈답니다
헤어지자는 그대를 보내준 건 나이기에
당신이 보고싶어도
울음을 보일수도 없었고
당신이 그리워도
그릴수가 없었답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희망으로 피워낸
당신이라는 이름의 꽃
그런 당신이
그저 꽃 한송이 지듯이
그렇게 쉽게 시들어 버릴 줄
나는 몰랐습니다...
이제, 난
이별의 고뇌로 굽어진 구부정한 허리
휘청거리는 다리로
저기, 저 먼 곳을 넘어
멀리 걸어가고 있는 당신의 뒷 모습을 바라봅니다...
보고픔이 지나치면
탐욕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
그대의 뒷 모습을 바라봅니다....
헤어지자하는 그대를
그저,
보내줘야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이제 너무나 멀리 가 버린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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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버린 후에 후회하기에는.......
혹....아직은 기회가 남아있지는 않나요??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메일 내용은...뭐...-_-;;;
자기를 그동안 그냥 내버려 둔 것에 대한 원망과 그저 미안하다는 내용이었구요...
메일을 보니 이미 마음은 기운 것 같습니다...^_^;;
성격차가 심해 서로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잘 맞는 부분도 많았지만 한번 틀어지면 오래 갔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게 된 거구요...^^;
문제는...-_-;;
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 대학원생이라 가끔씩 마주칩니다...
예전엔 서로 모른 척 하고 지나쳤었는데...(물론 주변에 사람도 많았기 떄문이기도 했지만...--;;;)
이젠 이런 멜까지 받으니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그저 사랑이란 역시 소심함보다는 무모함이 용서를 받는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날 뿐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짐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불행과 연결됨, 연결되지 않음은 그 헤어짐과 만남을 과연 자신이 납득하고 있는가에 의해 결정되겠지요.
저 사람이 무언가를 바라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이해해주기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에게 있어 일상과도 같던 사랑이 어느 순간 헤어짐으로 바뀜을 납득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겠지요.
정현님께서 겪으신 일과 그 괴로움은 십분 공감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 지낸 시간들이 모두 헛되고 부정되는 느낌이시겠지요.
트릭이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일본 개그 드라마입니다.)
그 중 한가지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더군요.
-어째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가?-
(나제 베스토와 츠쿠사 나이노까)
메일 하나에 마음이 결정되기에 사람은 너무도 섬세합니다.
메일 하나에 인연을 포기하기엔 지내온 시간이 소중하지요.
정현님, 사람이 미안하다는 말을 할 때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꺼낼 때는 듣는 상대방의 곤란함을 각오하고 내뱉는 말이기 때문이지요.
이 글을 정담란에 올리신 심정은 어떤 것이셨습니까?
그 분에 대한 미련과 안타까움의 표현이 아니었습니까?
어째서 포기하려고만 하시는 것 인지요.
어떤 사람과 헤어진 후 다른 사람과 사귀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전 사람과 했던 시간만큼 소중한 관계는 다시 만들기 힘듭니다.
평소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관계가 틀어지고 난 다음 괴로운 이유는 그 자연스러움이 너무나 소중한 일상이었기 때문이지요.
소심함과 무모함을 넘어 정현님께서 지금의 자신이 가진 심정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되돌릴 수 없더라도 모든 것을 시도한 후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후회는 질이 틀릴테니까요.
정현님, 멋진 말을 해주셨습니다.
사랑에서 소심함은 용서받지 못해서 무모함은 용서받는다는 바로 그말입니다.
그 말이 지금 쓰여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분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그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도 새로운 사람을 좋아한다면 정현님께 이메일을 보냈으리라 생각되지는 않네요.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정현님이 겪으시는 불안함과 감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용서받을 수 있는 무모함으로, 마지막 기회를 날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후회하시는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아쉬우시다면, 그렇게 후회되신다면, 지금 그분의 이메일을 누르시거나, 핸드폰을 들어보세요.
무모함은 용서를 받지만, 소심함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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