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했을 떄 난 그것이 훗날 사랑 혹은 그리움이 되리라는 것을 몰랐다...
홀로 모자름을 한탄하고 열등감에 빠져 있을 떄 난 그 사람이 아직 내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는지를 몰랐다...
밤늦게 거리를 배회하다 집으로 들어갈 때도...
일에 열중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어두워진 창문 밖 세상을 의미없이 바라볼 때도...
난 내 마음 속 허전함이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지를 몰랐다...
제대로 안아보지도...
그대의 모든 것을 비록 전부 좋아했던 것이 아닐지라도...
마음 속 온갖 계산적인 생각과 추함 속에 아스라히 남아 있는 가슴 아픔은...
이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떠날 떄만 해도 담담했었는데...
힘들었기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 반기기까지 했건만...
진실은 거짓 속에 가려져 있는 것이라 했던가...
더 힘들었었다는 말 한마디에 높이 쌓아 놓았던 담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는 정말 잘 된 것일까...?
점점 멀어지고 멀어지는 것을 사무치게 느끼며...
마음의 문은 잠시 열렸다가 다시 닫힌다...
아직은...
아직은 나에겐...
떄가 너무 이른 것이리라...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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