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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
04.01.14 23:50
조회
235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했을 떄 난 그것이 훗날 사랑 혹은 그리움이 되리라는 것을 몰랐다...

홀로 모자름을 한탄하고 열등감에 빠져 있을 떄 난 그 사람이 아직 내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는지를 몰랐다...

밤늦게 거리를 배회하다 집으로 들어갈 때도...

일에 열중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어두워진 창문 밖 세상을 의미없이 바라볼 때도...

난 내 마음 속 허전함이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지를 몰랐다...

제대로 안아보지도...

그대의 모든 것을 비록 전부 좋아했던 것이 아닐지라도...

마음 속 온갖 계산적인 생각과 추함 속에 아스라히 남아 있는 가슴 아픔은...

이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떠날 떄만 해도 담담했었는데...

힘들었기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 반기기까지 했건만...

진실은 거짓 속에 가려져 있는 것이라 했던가...

더 힘들었었다는 말 한마디에 높이 쌓아 놓았던 담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는 정말 잘 된 것일까...?

점점 멀어지고 멀어지는 것을 사무치게 느끼며...

마음의 문은 잠시 열렸다가 다시 닫힌다...

아직은...

아직은 나에겐...

떄가 너무 이른 것이리라...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돌린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4.01.14 23:54
    No. 1

    차라리 몰랐으면 싶고, 하지만 알게 되고...
    그냥 그런것 같습니다.
    기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4.01.15 00:03
    No. 2

    그냥 다시 전화하세요.
    먼저 연락하기 너무너무 힘들고, 괴로우시더라도 다시 연락을 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4.01.15 00:14
    No. 3

    헤어지자하면 보내줘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 김종원

    그대 나에게 헤어짐을 고하던 날
    내 마음에 갈피갈피 구멍이 생겨
    거기서 새록새록 아픈 마음이 새어나올까봐
    아파하는 내 모습 보여주면
    당신도 아파질까봐 헤어지자는 그대를 보냈습니다

    그대와 헤어지던 날
    세상 50억명의 사람들의 잘못이
    나의 잘못처럼....정말 그 모든게
    나의 잘못처럼 느꼈답니다

    헤어지자는 그대를 보내준 건 나이기에
    당신이 보고싶어도
    울음을 보일수도 없었고
    당신이 그리워도
    그릴수가 없었답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희망으로 피워낸
    당신이라는 이름의 꽃
    그런 당신이
    그저 꽃 한송이 지듯이
    그렇게 쉽게 시들어 버릴 줄
    나는 몰랐습니다...

    이제, 난
    이별의 고뇌로 굽어진 구부정한 허리
    휘청거리는 다리로
    저기, 저 먼 곳을 넘어
    멀리 걸어가고 있는 당신의 뒷 모습을 바라봅니다...
    보고픔이 지나치면
    탐욕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
    그대의 뒷 모습을 바라봅니다....

    헤어지자하는 그대를
    그저,
    보내줘야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이제 너무나 멀리 가 버린 그대에게.....

    ------------------------------------------------
    너무 늦은 버린 후에 후회하기에는.......
    혹....아직은 기회가 남아있지는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1.15 00:23
    No. 4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메일 내용은...뭐...-_-;;;
    자기를 그동안 그냥 내버려 둔 것에 대한 원망과 그저 미안하다는 내용이었구요...
    메일을 보니 이미 마음은 기운 것 같습니다...^_^;;
    성격차가 심해 서로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잘 맞는 부분도 많았지만 한번 틀어지면 오래 갔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게 된 거구요...^^;
    문제는...-_-;;
    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 대학원생이라 가끔씩 마주칩니다...
    예전엔 서로 모른 척 하고 지나쳤었는데...(물론 주변에 사람도 많았기 떄문이기도 했지만...--;;;)
    이젠 이런 멜까지 받으니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그저 사랑이란 역시 소심함보다는 무모함이 용서를 받는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날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일
    04.01.15 02:02
    No. 5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짐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불행과 연결됨, 연결되지 않음은 그 헤어짐과 만남을 과연 자신이 납득하고 있는가에 의해 결정되겠지요.

    저 사람이 무언가를 바라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이해해주기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에게 있어 일상과도 같던 사랑이 어느 순간 헤어짐으로 바뀜을 납득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겠지요.

    정현님께서 겪으신 일과 그 괴로움은 십분 공감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 지낸 시간들이 모두 헛되고 부정되는 느낌이시겠지요.

    트릭이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일본 개그 드라마입니다.)
    그 중 한가지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더군요.

    -어째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가?-
    (나제 베스토와 츠쿠사 나이노까)

    메일 하나에 마음이 결정되기에 사람은 너무도 섬세합니다.
    메일 하나에 인연을 포기하기엔 지내온 시간이 소중하지요.

    정현님, 사람이 미안하다는 말을 할 때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꺼낼 때는 듣는 상대방의 곤란함을 각오하고 내뱉는 말이기 때문이지요.

    이 글을 정담란에 올리신 심정은 어떤 것이셨습니까?
    그 분에 대한 미련과 안타까움의 표현이 아니었습니까?
    어째서 포기하려고만 하시는 것 인지요.

    어떤 사람과 헤어진 후 다른 사람과 사귀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전 사람과 했던 시간만큼 소중한 관계는 다시 만들기 힘듭니다.
    평소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관계가 틀어지고 난 다음 괴로운 이유는 그 자연스러움이 너무나 소중한 일상이었기 때문이지요.
    소심함과 무모함을 넘어 정현님께서 지금의 자신이 가진 심정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되돌릴 수 없더라도 모든 것을 시도한 후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후회는 질이 틀릴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4.01.15 03:26
    No. 6

    정현님, 멋진 말을 해주셨습니다.

    사랑에서 소심함은 용서받지 못해서 무모함은 용서받는다는 바로 그말입니다.

    그 말이 지금 쓰여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분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그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도 새로운 사람을 좋아한다면 정현님께 이메일을 보냈으리라 생각되지는 않네요.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정현님이 겪으시는 불안함과 감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용서받을 수 있는 무모함으로, 마지막 기회를 날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후회하시는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아쉬우시다면, 그렇게 후회되신다면, 지금 그분의 이메일을 누르시거나, 핸드폰을 들어보세요.

    무모함은 용서를 받지만, 소심함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티미.
    작성일
    04.01.15 16:51
    No. 7

    떠나야할때를 알고 떠나는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쿨럭...
    낙화에 나오는 구절인데...
    나쁜뜻으로 오해하지 마세요~~~
    그냥 "난 아직 떠나야할때가 되지 않았어!!"라며 힘내시길... ^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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