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전 반대로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월에서 로드커맨더의 지위에 올랐고 수성전도 치룬바 있는 존 스노우가 아무리 정규전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렇게나 무대책으로 어리버리 당할줄은 몰랐습니다. 즉, 방패를 들고 중갑으로 무장한 상대에게 아무런 대책이 없이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것입니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어찌 해보려다가 안된 것이 아니라 아예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영웅극 벌인 셈입니다.
존스노우가 그간 보인 행동을 보면 사실 전장을 휩쓰는 무쌍한 캐릭터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는 리더로서의 의미가 더 컸습니다. 많은 에피소드들은 그가 로드커맨더로 커가는 과정 그리고 이후 진정한 아더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대비하는 대의를 통해 북부의 지배자로 커가는 모습을 그려왔습니다.
그런데 나이트워치 정도의 비정규전 달인들은 거느리고 활약할 수 있어도 볓 배 더 많은 수의 군을 움직이며 전술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램지의 병력운영 중 활을 계속해서 쏜 것은 비록 비정하다고는 할 수 있어도 효율적이었습니다. 일대일로 상대병력을 소모시키면 두배가 많은 램지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체구덩이에 중갑보병으로 조여드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즉 이번 전투는 리틀핑거의 개입이 아니었다면 램지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즉,
1. 램지가 전략전술과 병과운용에 있어서 더 앞설 수는 있지만, 존눈은 너무나 완벽하게 패배했다. 게다가 산사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물론 조언을 구하러 주변 사람들을 찾긴 했지만 스스로 전술에 밝지 못하고, 창의적인 면도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2. 존스노우는 검의 달인. 혼자 수십명 죽였지만 대국적으로는 미미한 영향이며, 그것은 선봉대장에 더 어울리는 역할이다.
3. 제가 보기에 존스노우는 딱 보아하니 북부의 지배자로 떠오를 만한 그릇은 아닌듯 합니다. 지배자로서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장수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산사가 앞으로 리더로서 커갈 듯 한 모습입니다. 즉 리틀핑거와 존스노우가 옆에서 보필하고 산사가 지배자가 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4. 나중에 대너리스가 철왕좌를 차지하고 나면 존스노우의 진가는 그때 드러나지 않을까 싶네요.
결과적으로 전 실망스러웠습니다. 액션씬 또는 전쟁씬으로만 보면 스펙타클 했는지 몰라도 내용면에 있어서 존스노우는 한게 없기 때문에 그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 했던 입장에선 허탈한 결과였습니다. 존의 그릇을 확인한 장면이었고, 지배자로서의 방향성은 잃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정한게 아니라 바보인거죠. 아군이 더 많은곳에 화살을 쏘다니, 풍운고월님 말씀처럼 1:1로 병력을 갈아버리면 램지의 이득인데 저건 자기 병력을 더 갈아버리는 짓이잖아요. 실제로 덕분에 기마병이 양측 다 갈려나갔고요. 이번 전투는 시작하기도 전에 램지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램지가 뻘짓만 안했으면 리틀핑거의 개입이 있었다고 해도 램지가 저렇게 어이없게 무너지지는 않았을거고요. 애초에 야전을 한것도 뻘짓이긴 하지만 6000명 vs 3000명의 전투, 그것도 병사의 질이나 구성에서 압도적인데 2:1로 갈아버린 지휘가 훌륭했다고 보기엔......,
그리고 산사의 경고고 뭐고 하루전날 산사 빼애액한거죠. 존스노우는 불러올 수 있는 최선의 병력을 불러온겁니다. 산사의 어느 부분을 그렇게 높게 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걘 국내외 팬덤 어딜 봐도 까이는것 밖에 안하는 캐릭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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