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좀 올리고자 잡담 좀 하겠습니다.
그냥 저 살아가는 이야깁니다.
뭐, 별다른 이야기는 없구요.
눈이 많이 왔으니, 눈 얘기나 할 랍니다.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립죠. [전 미술학도(美術學道)입니다 --;] <- 한자 맞나?
이때 까지 눈 오는걸 몰랐습니다. 노래 들으면 그림 그리고 있어서...
다른 애들의 그림을 돌봐 주시던 선생님께서 나가셨습니다.
이로서 교실에 남자가 저 밖에 없었습니다.
무안한 김에 옆 선배들 교실에서 선생님 댈구 올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이 온다고 합니다.
창문 열었습니다.
다 날라 다닙니다.
저도 창문 봤습니다.
집 못 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원장 선생님이 오늘 한 시간 일찍 끝내 주신답니다.
제 그림 봐 줄 시간이 없더군요 ㅠㅠ
그렇게 어영 부영 끝나고 (어딧 까지나 제 그림 못 봐주고 끝나서)
남몰래 연필과 지우개를 챙기고 선생님과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밖이 보이는 엘리베이터인데, 저희 학원에 후배가 눈을 장난스럽게 즈려밟고 있더군요.
그것을 보시곤 선생님께서 '저, 저... 이상한 짓을...'
참고로 그 아이 참 귀엽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들어왔습니다.
히말라야 산도 아니고 눈보라가 쳐서 나갈수가 없더구요.
건물 안에서 구경하고 있다가 버스가 온다!
아자! 뛰어갑니다. 한차례 넘어지고 버스를 잡았습니다.
버스가 저보다 느립니다. 제가 빠른게 아니고...
여기 까지 10분 걸렸습니다. (학원 끝나고...10분요.)
버스가 갑니다. 아주 천천히 갑니다.
잠시후 어떤 아주머니께서 타시더니 '아저씨, **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려요?'
아저씨 曰이 '두시간요.'
아주머니 아들이 하는 말이 '그거 외할매네 집 갈때 보다 1시간 더 걸리는 거자너?'
여기 까지 20분 걸렸습니다.
지금 쯤이면 도착 했을 텐데... 보통 10분이면 도착하는데...
내려서 걸어갈까... 잡다한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버스가 한번 꺾었습니다.
여기 까지 30분 걸렸습니다.
이제 버스가 두번 꺾었습니다.
여기 까지 40분 걸렸습니다.
그리고 기어서 집에 도착했습니다.(50분)
썅~ 그냥 걸어 올걸 그랬습니다.
지금 제 옆에 연필과 지우개 있습니다.
그냥 새거 가져 왔더니 기분 좋군요.
쓰고 보니 분량이 많쿤요. 여기 까지 읽어 주신분 대단하시고...
오늘 좀 눈을 봤더니 기분이 들떠서 주절주절 했습니다.
담에 좀 잼는거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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