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무협의 본고장 중국 북경을 다녀왔다.
20년간 무협을 읽어왔고, 꽤많은 나라를 돌아다녀봤지만 중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워낙 잔머리굴리고, 사람을 깜박깜박 잘 속이는 민족이라 왕창 바가지 쓰지않을까도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친절했고, 바가지도 없었다.
일단 단 2일 살짝보고온 것으로 말한다는게 쑥쓰럽지만, 북경은 도시와 건물들은 최첨단, 사람들은 60년대로 시민과 도시가 지극히 안맞는 언밸런스라는 것이다.
북경은 도시 자체만 보면 서울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도시개발을 오랫동안 한사람이 일관성있게 추진한 것 처럼 거리와 건물 구역이 네모반듯하게 잘 정비되있고, 탁트이고, 시원한 공기, 고층은 없지만,대신 옆으로 퍼진 깨끗하고, 세련된 건물들 참 좋은도시다. 그러나, 사람들은 정말 너무했다. 특히 옷들이 질이낮고, 한번도 뜨거운 물에 때를 불리고 목욕한적이 없어보일정도로 여자고 남자고 60년대 빈민가 사람들같이 꼬질꼬질했다.
자금성은 기대대로 규모가 대단했다. 그러나, 신기한것은 수도시설이 안돼있다는 점이다. 즉 물을 어느곳에 모아두고 조금씩 써다는 것이데, 왕이 물심부름시키면 종들은 막말로 뺑이쳤을 것 같다. 물한전 갖다주러 1 킬로 거리를 왕복해야하니까.
아뭏튼 중국사람들이 지저분하다고했는데, 옛날에는 얼마나 지저분했을지 상상이 안간다. 무협지에서 절세미인이 나오는데 옛날 중국미인들은 황금이빨를 자랑했다고하니 실상은 굉장히 지저분했을 것 같다. 무협지상의 절세미인들에대해 한번쯤은 재고할 필요성은 있다.
음식은 생각보다 맛이 떨어졌다. 동남아 여행하면서 먹어본 중국음식보다 본토음식이 더 맛이없었다. 개인적 추측이유는 요리재료들의 신선도가 떨어져서인 것 같았다. 발달된 사회일수록, 저장기술,운송기간이 짧아서 야채,고기등의 신선도 및 음식맛도 경제력과 비례하는 것같다.
점심시간이라 이상 횡설수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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