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과연 사교육비가 자꾸 늘어가는 상황에서 학교의 책임이 없는 것일까요?
저는 학원은 피아노와 컴퓨터를 빼고는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만,
(이유는 학교에서도 안하는 공부, 돈버려가며 학원까지 갈 필요가 뭐냐는 거였죠;)
못가르치면 짤리는 학원이랑, 못 가르쳐도 정년때까지 안짜르고 월급 꼬박꼬박주고,
연금까지 주는 학교랑,, 어느쪽이 더 열심일까요?
물론 일부 교사들만 그런지 몰라도, 저는 건성건성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많아 봤습니다.
애들 질문에 제대로 답도 못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다시말하지만 일부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암기식에, 전혀 수능에 나올것 같지 않은 문제들만 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단답형이죠.
제가 학원에 다니던 친구들에게 물어본적이 있었습니다.
돈 아깝게 학원은 왜 다니냐고- (그때는 고3일때는 아니었죠.)
그랬더니, "안그래도 나쁜점순데, 학원까지 안다니면 어떻게 되겠냐?
여기서 더 떨어지면 어떡하라구-" 그러더군요.
뭐, 그애들이 미주랑님 말씀처럼 아주 성실히 하는 학생은 물론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몰아가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불안하니까 학원도 다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배워서는 이해가 안간다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모두 천재는 아니니까요.
그럴때는 예습과 복습을 해야하겠지요? 그렇지만, 혼자 책붙잡고 끙끙대는것 보다는
학원이라도 가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건 누구나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독학을 해야죠-
미주랑님은 기사에서 말한 학생들의 말이 거슬려서 그렇게 흥분하신것 같습니다만, 저는 중간에 있는
"적극적으로 학교 수업에 임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서는, 그저 안나오는 성적과 늘어가는 학원비를 전부 학교의 탓으로만 돌리려 합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과외를 하지 않을 용기는 없는 주제에, 학교수업시간에 예습할 생각조차 않는 주제에, 입만 살아서 떠들어대는 군요."
이말이 걸려서 댓글을 다는겁니다.
학생이 불안한게 모두 학생만의 탓일까요?
예휘님의 말씀에 저도 일부 동감합니다.
저의 모교는 사립이라서 공립보다는 선생님들의 수준이라던지, 연구실적이 괜찮았던 편이었지만, 그래도 몇몇 나태한 선생님들은 계셨습니다.
저는 학원을 가는것이 그리 잘못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스스로 공부할 생각과 욕심이 있다면, 학원이 아니라 과외라도 해서 그 욕구를 충족시켜 줘야겠지요.
다만 제가 분노하는 것은,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학생들이 학원과 과외에서 무슨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이며, 그들이 과연 공교육을 나무랄 자격이 있는 가에 대한 것입니다.
불안해서 학원에 다닌다. 이것은 그야말로 '남이 가니까, 나도 간다' 는 식의 발상인 것 같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이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과연 학교 수업에 충실한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요?
무턱대고, '불안하니까...' 라며 학원이나 과외에 의지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 여겨집니다.
흠...
저도 일부분은 동감합니다.
무턱대고 학원에만 의지하고, 공교육은 잘못됐다고 치부해 버리는것은 물론 잘못이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의지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을 중요시하는 풍조는 아직도 사회에 만연하고,
또 요즘엔 취업난까지 겹쳐서 소위 명문대, 아니면 in 서울대라도 가려고 다들 발버둥을 치죠.
왜 그럴까요? 정말 너무너무 하고싶은 공부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만, 좋다는 대학에만 몰려있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란거 다들 아실겁니다. 평판때문에, 사회적 위치때문에,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알아주는 대학을 가려고 하는것이죠.
요즘은 제대로 된 대학 나오지 못하면 무시받는 세상입니다.
특기하나만 가지면 된다구요? 그렇다고도 할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정말 특출난 재능이 아니고서는, 학력없이 성공한다는게
지금 한국사회에서 쉬운일이 아닙니다.
하물며, 대단한 재능이 없는 보통평범한 학생들은 공부라도 해서 대학이라도 잘가야 그나마 대접받고 살겠죠.
(돈이 넘쳐나서 펑펑쓰고 또 써도 남아도는 사람은 예외로 치구요-)
이러니 어떤 학생들이 불안해하지 않을쑤 있겠습니까?
갑부는 아니더라도, 다들 하고싶은거 할 수 있고, 즐기고 싶은거 즐길 수 있는만큼의 금전적인 여유는 바랄겁니다.
그럴려면 기본조건으로 대학은 가야하는데, 정말 공부에는 자신도, 취미도 없고,
그런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원을 선택하는 거겠죠.
혼자 예습, 복습하며 공부하면 된다구요?
그치만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웬만한 의지가지고는 힘든일이지 않습니까?
공부가 정말 좋아서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업한번 들은내용이 다 이해되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혼자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하려니 온갖 잡생각만 들고,,,
그럼 학원이라도 가야죠, 과외라도 해야죠. 스스로의 의지로는 안되니 누가 잡아주기라도 해야죠.
내가 놀고 있을때, 다른애들은 사교육이라도 할텐데... 그럼 나와는 차이가 날텐데... 그런생각은 당연히 드는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렇다면 불안해지는것도 어쩔 수 없는거죠.
친구따라 대학가면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흠...
예휘님의 말씀에 저는 이런 대답을 드리고 싶네요.
님께서 지적하신 바로 그 '웬만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바로 속칭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전국 67만 수험생 중에 일류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다 합쳐봤자, 10000명이 조금 넘습니다.
바로 그 '웬만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그 10000명입니다.
'내가 놀고 있을때, 다른애들은 사교육이라도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습과 복습을 했음에도 이 과목은 조금 부족하군. 학원이라도 다니면서 보충을 해야 겠어' 라는 자세가 그 사람을 명문대로 이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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