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나한테 잘해주면 좋은 사람이고, 못해주면 나쁜 사람이죠. 생각이 이분법밖에 안 되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한동안 쉬면서 정신적 여유 찾으심 괜찮을 것 같아요. 장르판에서 10권 이상 장편이 너무 쉽게 나오니까 그걸 연달아 하는게 상당한 중노동인 걸 모르는 사람도 너무 많구요.
아무튼 자기 신념대로 가시는 게 맞지만 조금 슬로우하게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한번 엇나가면 충격이 상당히 크게 오더라구요. 후유증도 오래 가구요.
이상한 사람들 걸러내는 건 괜찮은데 진짜 독자분들이랑은 최대한 좋게 푸는 게 좋더라구요. 결국 글쓰는 사람이 돌아올 데는 거기뿐이고, 멘탈 흔들어서 제대로 글 못 쓰게 하는 거 그게 관종들이 원하는 짓이니까요.
사실 슬럼프가 오거나 정신적으로 압박감을 계속 느끼시면 뇌관을 건드리는 말들, 정말 참기 어려워요. 근데 어딜 가든 이 바닥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결국 그러고 나니까 이 업에 대한 회의감이 엄청나게 커지고, 글 자체를 내던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적어도 난 내 프라이드를 가지고 내 길 가고 있고, 그래서 내가 한 것에 대한 최소한 존중을 바랄 뿐인데 그게 안 되니까.
저도 그렇게 홍역 치르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관종들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에 흔들리는 것보단 날 믿고 따라와주시는 분들을 챙기는 게 훨씬 더 낫단 거였거든요. 관종 하나가 설쳐서 내 멘탈 흔들면 정말 재미있게 보던 사람들이 피해를 받잖아요. 그게 정말 아이러니한거죠.
오랜 세월 터 잡고 있던 곳은 지키시는 게 좋아요.
거기에서 함께 해온 시간 만큼 신뢰감이 묻어 있기 때문에, 조금 흔들려도 이해해주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걸 새로 쌓는다는 게 진짜 쉽지 않아요.
빌드 과정도 다르고, 시스템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니까.
맨 정신으로도 많이 버거운데 정신적으로 예민해져 있고, 날이 서있을 땐 특히 더 많이 힘들더라구요.
많은 생각 하시고 결정 내리셨겠지만, 아예 생각을 전혀 하지 말고 이쪽을 일주일, 이주일 정도 거리 두고 리프레쉬하시고 나서 판단을 내리시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안 좋은 말들이 유독 마음에 콕콕 박혀들 때거든요.
이런 말들 넘길 수 있도록 마음의 여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금 휴식해보고 결정을 내리시는 게 진심으로 더 낫지 않겠나 싶습니다. 내가 쫓기면서 하는 선택은 언제나 후회가 많더라구요.
아무쪼록 잘 되시길 바랍니다!
몇몇 작가분들이 출판사 끼고 여러 곳에 연재 하는 이유가 아마 이런 쪽일 겁니다. 댓글 반응에 크게 구애 받지 않으려 하는 것도 있고 말이죠.
글쎄요. 제 생각에 수면선인님의 결정은 매우 아쉽습니다. 역린을 건드린 부분도 있지만 사실 여기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부딪히는 문제라는 지적도 틀린 말은 아니고, 또한 근거가 부족한 치명적인 내용의 댓글은 무시하는게 상책이죠.
당장은 마음이 아프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일일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고통 받았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무뎌지더군요. 꼭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라도 결정을 바꾸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여러곳에 동시연재를 하시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저 리플은 이렇게 해석됩니다.
회사생활에서 주로 나오는 논리입니다.
"더러운 소리듣고 기분 좋을 사람 누가 있나? 남의 돈 받는 월급쟁이 노릇하다보면 더러운소리들을 수도 있지. 그런 말 듣는다고, 기분 더럽다고 맨날 회사그만 둘텐가? 그건 아니잖은가?
발끈해서 나가는 건 어리석은 일이고, 원래 나갈 생각이었는데 핑계삼아 그러는 건 구차한 일이다."
이렇게 쓸려다가 이 양반 감정 터졌군요. 말하면서 혼자 열받는 타입이 더러 있습니다.
"샹! 나갈꺼면 조용히 나가던가! 그러면서 뭐해먹고 살래?!"
이 논리의 기저에는 '시간만 때우면 월급나오니까.' 즉 댓가가 나온다는 논리입니다.
수면선인님을 낮게 본게 아니죠. 높게 본겁니다. 글쓰면 퀄리티가 보장되고, 안정적인 댓가를 얻을 수 있는 관록있는 양반이 젊은 혈기로 나가네 마네 하는게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고, 그러니까 핑계꺼리 대고 나가는게 아니겠느냐라는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어처구니 없는거죠. 핑계꺼리 대면서 뭘 구차하게..라고 생각하다가 '생각할 수록 열받네?' 라면서 마지막엔 터졌어요.
하지만 수면선인님은 더러운 말 따위를 받은게 아니죠. 누명을 씌우려 했거든요.
수면선인님이 중국집사장인데 손님하나가 말을 하는겁니다.
"이집 짜장면 먹고 사람이 죽었데!"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장사접어야죠. 어떻게 장사를 하겠습니까? 고소한다고 그냥 끝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명도 안해주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누가 와서 자꾸 짜장면먹다가 사람죽었다고 장사 하고 싶어도 못하죠.
이 논리에는 '늘상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데다, 신경은 신경대로 쓰고, 누명까지 씌우려고 하는 위태로운 생활인데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니, 대체 내가 왜 이짓을 해야하나.' 라는 논리라고 봅니다.
때문에 저는 누명씌우려하는 놈들은 참으로 빌어먹을 놈들이고, 나쁜 놈은 이놈들이지,
저 위에 1대독자님과 수면선인님의 반응은, 말그대로 생각의 차이, 입장의 차이라고 봅니다.
독자니까, 그것이 '드러운 소리를 들었다.' 로 이해한 것이고, 작가니까 '누명을 씌웠다.' 로 이해한 입장차이 라고 말이지요.
때문에 저는 표절이라며 몰아가기 했던 놈들이 멀쩡한 사람들까지 다투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표절이라 말하던 미친놈들 때문에 안싸워도 될 사람들이 마음 상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댓글을 잘 보시면 '왜 무시하면서 콧방귀끼지 않느냐' 면서 수면선인님을 힐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표절이라면 엘프,드워프 따위 모조리 표절이다.'라고 쓰고 있고, 그것은 당신이 표절이라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말이다. 라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즉 이 양반은 따진다면 님에게 악의적인 쪽이 아니라, 님에게 호의적인 쪽이고 문피아 떠난다니까 서운해 하는 쪽입니다. 하지만 표현이 거칠어서 작가님과 척을 지게 생겼을 뿐이죠.
이래저래 안타까운 일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조금 쉬셨다가 다시 돌아오시는 건 어떨까요ㅜㅜ
요즘 남동생이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순수하게 글을 즐기는 독자이면 웬만하면 부정적인 댓글을 집중적으로 달지 않는다구요. 제 동생넘... 나이가 어린데 게임하는 거 보면, 남한테 'ㅅㅂ' 이러면서 욕도 합니다. 그런데 글을 보고 나서 악플단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하네요.
분탕질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자기가 잘 안 되니까 배 아파서 그러는 사람들이 느껴진다구 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독자들은 그저 재미있는 글을 보고 싶을 뿐인 거니까요. 순수하게 독자가 아니니까 저렇게 남의 멘탈 흔들어 놓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은 남 잘 되는 꼴을 못본다던가 아무 생각없이 댓글을 다는 어린 연령대의 사람이라던가...
아마 다른 플랫폼을 가셔도 이런 사람들은 있을 것이니 조금 쉬셨다가 문피아로 다시 돌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 천명이 해줘도 찌르는 한 사람 비수가 안 아픈 건 아닙니다. 지속적인 연재 압박에도 성실하게 연재를 해왔던 수면선인 작가님의 상황을 짐작해보건데 위에 사열 작가님 말처럼 울고 싶은 데 뺨 맞은 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누굴 버리고 가는 게 아닙니다. 플랫폼에 목 매달 겁니까? 어차피 어디서든 볼 글이면 보는 거고 안 볼 사람은 안 보는 거고. 조 아래 사이트고 저 옆 사이트고 간에 버스타고 100분 걸리는 자리로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클릭 한 두번이면 가는 곳입니다. 게다가 유료도 아니고 무료로 연재하시던 분께서 이런 구구절절한 심정을 토로하고 가시는데 뭐 우리가 해준 게 있다고 비난을 하나요? 카카오를 가든 어디를 가든 보고 싶으면 따라가고 아니면 마는 거지.
TPO라는 말이 있습니다. 옳은 소리고 뭐고 간에 때와 장소 목적을 봐 가면서 하는 겁니다. 그걸 못 지키면 꼰대 소리 듣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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