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고의 신랑감이였다.
보기만 해도 '아!' 라는 탄성이 나올만한, 티 없이 매끄러운 얼굴은 제외하고서라도 그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남자였다.
게다가 그는 뛰어난 사업적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펀드매니저로 이름 높은 그를 모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고, 그가 독신이고 여자와 교제해 본 경험이 없다는 사실 역시 모르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래서였다. 그의 주위에 매파와 여자들이 끓이지 않는 것은.
하루에도 그의 사무실에 수 없는 사람들이 드나들었고,
그와 스캔들을 일으키려고 무단의 노력을 기울이는 여자들 역시 이루셀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위를 맴돌았지만 그는 결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냥 자신이 맡은 바 하고자 하는 일을 할 뿐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마냥 완벽한 남자인 것만은 아니였다. 세상이란 것이 나름대로 공평한 것인지 그의 성격은 너무 차가웠다.
조그마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회의시간에 방해받는 일은 그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그였다.
사람의 생애란 것이 때와 예기치 못한일이 닥쳐서 오차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들은 오히려 그를 피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그의 입으로 한번 한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었고 계약한 내용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지킴으로 주위의 신뢰를 가져갔다.
그런 그가 오늘 절친한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거리를 나섰다.
결혼 기념식에 꼭 참석하라는 친구의 당부를 기억하며 그는 차를 몰았다. 몇 십분쯤인가 차를 몰았을까?
신호 때문에 잠시 차를 멈추게 된 그는 오른쪽으로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그는 하나의 작은 꽃가게를 주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를 보았다.
-조금 써놓았던 단편입니다. (긁적)
'-' 너무 양이 적은가요?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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