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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
03.10.28 21:34
조회
304

수능이 눈 앞에 닥치니 여러 학생분들이 시험이나 성적,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빠지신 듯 합니다.

제가 이런 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 몇년 전까지 같은 입장이었던 사람으로서 한 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하기 전에 열심히 해라.

-현재의 자신을 비하하지 마라.

-대신에 현재의 자신을 납득하지도 마라.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분들이 올리신 고민을 보면 자신의 과거, 현재를 몹시 비하하고 있으며 다음부터는 열심히 해야지,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해야지...등 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납득시키죠.

-이제부터 열심히 해야지...라는 말로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부터 열심히 해야지...'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과거의 자신과 이별하려 합니다.

이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가진 '낙오자의 심리'입니다.

인생에 '지금부터'는 없습니다.

'지금부터 시작'.

즉 이제부터 레디고다! 라고 외쳐봐도 이미 낙오되어 왔던 과거가 존재합니다.

현재는 과거를 토대로 존재하고 그 과거 역시 그 시간, 그 순간에서는 분명 현재의 시간이었겠지요.

고무림의 학생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자세는 한가지 입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해야지...라는 말을 하기에 앞서 열심히 하십시오.

여태까지 너무 안이하게 살아온 것 같다...라고 말하기에 앞서 여태까지 안이하게 살아왔던 것을 깨닫고 몇달 전부터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들에게 푸념을 하는 것은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준 후에도 충분합니다. 사람들의 수많은 위로, 결코 여러분께 도움이 되지 않지요.

단지 한순간의 안식만을 선사할 뿐...

실제로 과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사람이 현재를 제대로 활용하기는 엄청난 노력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간혹 이 결단과 노력이란 것을 '욕망의 단절'로 착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결단과 노력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일이 시험이니까 오늘은 고무림 하면 안 돼...

이런 것은 절대 결단력이 될 수 없지요.

왜냐하면 '시험'이라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자신의 욕망을 무한정 허용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오니까요.

결국 스스로의 욕망을 해소시키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없는 인간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진정한 노력은 어느 한 순간만 열심히 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평소에 눈에 띄지 않는 시도를 통해 서서히 쌓아가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노력의 자세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서서히 쌓아가는 모습에 대해 엄청나게 착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서서히 쌓아가는 것은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은 노력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이고 노력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있지만 결국 노력하지 못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지요.

평소에 노는 것 같은 녀석이 성적 잘 나오면 마냥 신기하기만 하지 않습니까?

안 보이는데서 노력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집에서도 별 공부하는 모습이 안 보이면 더욱 신기하지요.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천재라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생활 페이스, 즉 중심과 절제를 지켜내는 사람이지요.

자신의 중심을 잘 지키는 사람은 규칙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람의 기준 이하로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보통 사람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지요.

왜냐?

그 사람은 그 소량의 목표물에 한정하여 보통 사람 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 열시간 공부하는 것은 한시간안에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삶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놀면서도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120퍼센트 활용했던 것 입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은 10시간 공부해서 70퍼센트 밖에 활용하지 못한 것이지요.

어째서일까요?

보통 사람은 공부를 시험 때만 몰아서 하거나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험 때만 공부하는 사람은 정말 학창시절 내내 시험때만 공부합니다.

학원 다니는 사람은 학원에서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지요.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라는 것은 바로 이 곳에서 나옵니다.

공부하지도 않은 사람이 갑자기 열시간 공부한다고 평소에 한시간씩이라도 꾸준하게 공부해 그 시간만큼은 집중력이 한계이상인 사람과 비교가 될 수 있을까요?

즐길 것은 즐기되 절제를 할 것이고 절제를 하되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높게 잡지 마십시오.

조금씩 목표의 난이도를 올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마의 위인인 시저가 갈리아 원정 당시 이런 말을 했다 합니다.

'나는 로마의 이인자가 되기 보다 이 추래한 촌락의 일인자가 되고 싶다.'

그렇습니다.

엄청난 목표를 잡아 결국 이루지 못할 바에야 조그만 목표라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입니다.

고무림 학생 여러분, 진정 현재를 제대로 활용하고 계십니까?


Comment ' 2

  • 작성자
    Lv.1 천마금
    작성일
    03.10.28 22:19
    No. 1

    수능은 컨디션이 제일 중요합니다..

    크흑..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서 대학 진학에 실패한 어리석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일
    03.10.28 22:25
    No. 2

    두서없이 적다보니 아주 난해한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천마금님의 말씀대로 컨디션 조절 아주 중요하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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