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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2 二拳不要
작성
16.05.28 19:41
조회
2,365

댓글 같은걸 읽어보면 독자들이 원하는 주인공상은

‘성공한 히틀러’ 인것 같더군요.
그나마 좋게 봐준다면 ‘선의가진 독재자?’

권력은 주인공 혼자 독점해야 하며
반대진영에 대해서는 대화나 설득보다는 그냥 죽여버리기를 바라고
위대한 민족임을 증명하기 위해 타국 침략을 원하고요.

예전에는 저도 이런걸 통쾌하고 재미있게 봤는데
문득 우리가 역사에서 당하고 그렇게 욕했던 행동을 
주인공이 행할때는 몽땅 죽여버라라, 어디도 먹어버려라, 등등
뭐 이런 댓글이 달린걸 보니 왠지 모순이 되는 것 같아서 점점 대체역사가 보기 싫어지더군요.
특히 가장 싫은건 당시 시대상으로는 그런게 당연한 거다라고 하는거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일본에 식민지지배를 당한것도 그때가 제국주의가 팽배하던 시기이니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가 되는 것 같아서요.

물론 재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압니다.
그런 내용을 안 넣으면 정말 쓰기 힘들테니까요.
단지 좋아하던 장르에 점점 손이 안가기 시작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6.05.28 19:44
    No. 1

    대체역사 자체가 속도가 빠를 수 없는 장르인데, 독자들은 속도감을 원하죠.

    당연히 대화와 타협, 설득 따위는 발암 소리 듣게 되고,

    고민 보다는 그냥 때려부숴! 가 되버리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6.05.28 19:45
    No. 2

    공감합니다. 그런데 또 답없는 사대주의 양반들 보면 다 죽이는게 낫기도 싶고 그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담적산
    작성일
    16.05.28 19:46
    No. 3

    전 남의나라 침략하고 피눈물 나게 만든 시대를 싫어하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6.05.28 19:49
    No. 4

    부정/ 징기스칸 같은 주인공도 있을 수 있으니, 피로 물든 역사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대체역사소설은 그런 과정을 꼼꼼하게 그려야한다는 점이겠죠.

    그냥 주인공은 킹왕짱 천재, 초히어로란 식이면, 대체역사를 가장한 현판이라고 밖에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innovati..
    작성일
    16.05.28 19:56
    No. 5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대리만족 할려고 그러는듯. 사는게 스트레스인데 스트레스 해소를 하려고 보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5.28 20:13
    No. 6

    박정희 자서전 추천드립니다. 꿀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로코코
    작성일
    16.05.28 21:08
    No. 7

    피와 창칼이 오고 가는 시대에 주인공만 대화니 인의니 하면 솔직히 재미없잖아요 그건 지금 티비만 봐도 나오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6.05.28 21:56
    No. 8

    내부랑 외부로 나뉠텐데요.전 내부의 경우는 폭력을 동원하는 혁명은 필연이라 봅니다. 예를들어 소중화 논리에 빠져 살고 있던 조선시대에 대화와 타협으로 산업발전과 부국강병이 단 시일내에 이루어진다면 그게 더 개연성이 없으니까요. 상복 문제 하나 가지고도 정치적 숙청이 횡행하던 환경에서 과학발전 산업발전 상업위주의 경제구조 재편을 하자고 한다면 정신병자 아니면 사문난적으로 몰려 사약받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민주주의 이식이 아니라해도 주인공이 늙어죽기전까지 부국강병을 이루려면 물리적 폭력을 동원한 혁명의 성공 후 비스마르크식의 철혈정치는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6.05.28 22:00
    No. 9

    다만 이렇게 내부적으로 피를 흘려서 부국강병을 이뤄낸 후 그걸 또다른 제국주의 팽창주의의 밑바탕으로 써먹는다면 유럽이나 일본의 제국주의와 뭐가 다르냐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죠. 거기에 소위 말하는 대체역사 소설의 모순이 있다고 봅니다. 본문 내용에 공감합니다. 대체역사라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누가봐도 청 말기가 시대적 배경이었던 호루스의 반지가 불호가 거의 없었던 것도 제국주의적 성향은 약간 보였지만 팽창주의적 성향은 최소화 했던게 성공요인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二拳不要
    작성일
    16.05.29 01:03
    No. 10

    네. 기존의 권력관계를 뒤바꾸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숙청을 할 수밖에 없죠. 그 이외에는 거의 불가능하고 그게 또 재미있는 부분이니까요. 문제는 말씀하신 그 다음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아르케
    작성일
    16.05.28 22:03
    No. 11

    제가 본 대체역사 중에서 탑은 지금 연재 중인 전직폭군의 결자해지입니다 ㅎ
    완결만 제대로 난다면 레전드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5.29 03:20
    No. 12

    음 그러니까 대신 변명을 해 보자면......
    주인공이 권력을 추구한 이상에야 필연적으로 기득권층을 제거해야 하는 거고 기득권층을 제거하면 그 자체로 사회는 급진적이 되어 버립니다.
    그 상황에서 팽창정책을 하지 않는다?
    카터 칼로 자기 손목 긋는 거죠.
    산업화 역시 팽창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높고 뭐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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