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 극성… 도심 아파트村·단독 주택 밤마다 퇴치소동
[중앙일보 홍권삼 기자]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윤모(38.여)씨는 며칠전 유치원생인 아들(6)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과 귀.다리 등이 모기에 물려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윤씨는 "모기에 물린 곳을 아이가 긁어대는 바람에 곳곳이 퉁퉁 부었다"며 "잠자기 전 모기를 잡느라 소동을 벌이는 것이 일과"라고 말했다.
대구도 마찬가지. 나무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 저층이나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때 아닌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동구 신기동의 장모(52.회사원)씨는 요즘 잠을 설친다. 매일 모기 10여마리가 돌아다녀 모기향을 피우고 욕실의 배수구를 막기도 했지만 역부족이다. 장씨는"올 가을엔 모기가 많아 모기장을 쳐야 할 정도"라며 짜증스러워했다.
서구 내당동 일대 등 시내 주택가에도 모기들이 극성을 부려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도심 사무실도 예외는 아니다. 책상 밑에 붙어 있던 모기들이 떼를 지어 무는 바람에 일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모기의 "대발생"은 지난 여름 비가 자주 내리는 습한 날씨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물이 고인 곳이 늘어난 데다 온수를 많이 사용하는 아파트에 모기가 집단으로 번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기 발생지역의 감시와 방역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대 박희천(생물학과)교수는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번지는 등 모기에 따른 피해는 남의 일이 아니다"며 "모기에 대한 효과적인 구제방법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저희집에도 모기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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