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팩트 체크부터 합시다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4.02.29 14:01
조회
312

 2005년 10월에 MBC PD수첩은 황우석 박사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영합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12월20일(?)인가까지 전국민이 황우석 박사와 줄기세포에 관련해서 흥분하고 논쟁하고 규탄하는 일을 벌였습니다. 사건 초반에는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위협까지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이 황우석을 편들었죠. 노무현 대통령도 몇 마디 발언했다가 두들겨 맞았습니다. 유시민 장관도 전남대에 가서 뻘소리 강연을 했더랬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뻘소리를 했습니다. 사건 초반에 흥분한 국민들을 진정시키기는 커녕 앞장서서 분노하게 만들고 선동하는 기사를 썼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팩트 체크해 보니, 거의 전부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 사건 당시에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팩트 조사부터 하자고 외쳤습니다. 과학이라는 게 그런 거 아닙니까? 누구의 주장이 참말인지 확인부터 하고 나서 화를 내도 전혀 안 늦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가 나서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된 ‘분노+보복’ 유전형질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이 끝났을 무렵에 저는 모든 국민들이 이 사건에서 교훈을 얻기를 바랬습니다. 분노하고 흥분한 상태에서 팩트 체크도 없이 마구 날뛰면 안 된다는 교훈 말입니다. 


그런데 2008년에 또 한 번의 대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광우병에 관련된 방송 하나 때문에 촛불집회가 열리고 야단이 났죠. 이번에는 사람들이 둘로 나뉘었습니다. 개혁세력 진보세력은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죠. 이명박정부를 믿은 보수세력이 올바른 선택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광우병에 걸렸다고 생각한 환자 가족이 잘못 알았고, 그걸 확인하지도 않은 제작진이 가짜 뉴스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중대한 사건 중대한 증거일수록 팩트 체크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제작진이 이를 소홀히 했다가 이런 대소동이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그 뒤에도 한미FTA 반대라든지 조국수호라든지 하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천안함사건은 양상이 약간 달라서 언급에서 뺐습니다. 다른 자잘한 사건들도 언급에서 뺐습니다. 


이런 대소동 사건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팩트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팩트부터 체크하고 나서 대응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나 흥분한 사람들과 분노한 사람들은 팩트 체크에는 무관심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니 대소동이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 


지금 유투브에서는 이승만이 런승만이냐 아니냐를 놓고 몇몇 유투버들이 각자의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팩트 체크를 해 보니, 런승만이 맞는 것 같습니다. 또 한강 인도교를 폭파해서 민간인이 500명~800명이 사망했다, 아니다 민간인이 사망하지 않았다는 상반된 주장이 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맞는데, 숫자는 부풀려진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논란들도 팩트 체크를 하다 보면 다 정리가 될 것입니다. 구라를 친 사람들은 쪽팔리게 될 것입니다. ^ ^ 그리고 구라를 믿은 사람들은 입장이 난처하게 될 것입니다....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4467 흠.. 차단은 안하고 삭제는 하는 사람 추가 +14 Lv.37 트수 24.05.05 274
254466 제목 좀 찾아주세요. +5 Lv.84 검이달빛에 24.05.05 102
254465 링컨이 말했다고 합니다. +1 Lv.22 pascal 24.05.05 102
254464 커뮤 애들은 되도록 노xx아로 갔으면 +16 Lv.99 아이젠 24.05.04 219
254463 건강한 성인 여성의 생리기간이 없는 소설들. +14 Lv.98 빈배4 24.05.04 217
254462 연재 중단한 작품의 조회수가 올라갈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8 Lv.11 일만자 24.05.02 228
254461 관심들 주지 마세요 +6 Lv.28 섬작 24.05.01 298
254460 결국 연중했네 +23 Lv.37 트수 24.05.01 458
254459 헛소리 다 치워두고 +9 Lv.37 트수 24.05.01 182
254458 엔터테이먼트 회사 정치질 엄청 심하구나. +2 Lv.24 치맥세잔 24.05.01 143
254457 독선(獨善)은 선(善)이 아니다. +6 Lv.65 녀르미 24.05.01 139
254456 댓글 삭제 문제에 대해서 이런 대안은 어떨까요 +6 Lv.11 일만자 24.05.01 227
254455 작가 차단기능좀 만들어 주세요 +8 Lv.89 사월이아빠 24.04.30 174
254454 댓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어서 글을 써봄. +5 Lv.24 별랑(別狼) 24.04.30 150
254453 뭔 100위권 제목보니까.. 죄다 권력급 이딴거나 쓰고;; +6 Lv.99 소설필독중 24.04.30 177
254452 댓글 차단할거면 그냥 전체차단 하고 쓰면 안되나봐요? +18 Personacon 맨닢 24.04.30 241
254451 윤석열괜히뽑았다. +1 Lv.53 rl******.. 24.04.29 195
254450 작가가 댓글 지우는 것 +19 Lv.99 9월29일 24.04.29 268
254449 소설에서 안 썼으면 하는 제목과 내용 +2 Lv.67 검은돛배 24.04.28 287
254448 작품 추천글이나 써볼까 +11 Lv.37 트수 24.04.28 200
254447 문피아가 메니지먼트도 하나? Lv.80 크라카차차 24.04.27 129
254446 문피아 나만 느리나? +2 Lv.99 소시지에그 24.04.26 108
254445 문모전 Lv.53 사마택 24.04.26 114
254444 오늘 가장 핫했던 민희진 기자회견! +5 Lv.86 백우 24.04.26 201
254443 문피아 왤케 느려요 +1 Lv.95 dlfrrl 24.04.26 65
254442 오우 댓차단작가 추가요~ +20 Lv.37 트수 24.04.25 247
254441 여러분은 달에 얼마씩 저축하나요. +2 Lv.53 사마택 24.04.23 265
254440 자기 설정이 이상한걸 모르는건지 +24 Lv.37 트수 24.04.21 509
254439 강호정담을 보질 말아야 하는데 +1 Lv.28 섬작 24.04.21 231
254438 추천게시판에 선발대글 사라졌네.. Lv.37 트수 24.04.21 13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