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먹이사슬 관계속에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사슬이 깨지면 이 지구에 살아가는 생물은 없을 것입니다.
...
그러나 이 지구상에 쓸모없는 생명체가 하나 있습니다.
바퀴벌레 라는 이름의 무시무시한 모든 생명의 천적.
잠시 이성을 잃고 깨어났을때, 내 주먹에는 끈적거리는 그 무엇인가의 잔해가
남아 있었습니다. 머리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다리는
하얗고도 노란 그 무언가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고 덜렁이며..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머릿속이 마구 헝클어졌습니다.
그래서 잠시 그 상태로 몇초간 있었는데, 갑자기 .. 갑자기 다리가 꿈틀거리더군요.
떨어진 머리가 약간씩 흔들리는것 같기도 하고, 정말 이런 신비한 체험은
앞으로 살아가며 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느낌이 생생한데, 아주 무언가.. 약간 야릇하면서도
전율 스러운 그런 느낌이 등골을 쏵 훑고 지나갔더랬슴다.
발밑에 바퀴한마리가 더듬이같이 생긴걸로 내발을 툭툭 건드리며
말했지요.
'야, 이게 뭐냐. 코끼리냐'
아마도 무슨말을 한것 같았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 친구가 되자고 하려던것 같은데, 매몰차게 주먹부터 날려 저세상 보냈으니.
세상에서 제일 불쾌한 일을 당한 사람에게는 조족지혈 이라 할만하지만
아무튼 아주 상상못할 체험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다음 이야기로 글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불쾌한 사람↓
빵을 맛있게, 잼에 발라 먹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아주 맛있게..한입 베어 물었지요.
'꿀꺽.'
목을 크게 울리며 식도를 타고 넘어간 빵조각은 배고픔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입 베어 물려는 순간. 그사람은 보았습니다.
머리가 없어진 바퀴벌레 한마리가 빵사이 잼과 같이 묻혀있는 모습을.
***
바퀴는 없어져야 한다!
언제나 확인 또 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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