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세상이 각박해지니, 대리만족의 요소가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보다 '이기적이고 손해보지 않은 갑질하는' 주인공이 더 각광받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정의로운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쓰는데 초반부에 '호구'니 '병신' '쓰레기' 소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세태를 비난하는건 아닙니다. 대중소설(재미를 추구하는 장르소설)은 언제나 사회상에 맞추어 대리만족을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보니까요. 독자님들이 굳이 글에서 까지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하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생태적 다양성이 곧 미래에 더 많은 작품들의 토대와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생각하에 좀 더 다양한 인간군상이 상존하면 좋겠습니다.
정의가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가끔은 호구같지만 대의를 지향하는 주인공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지.
공감합니다. 또하나 공감되는 명언이네요. 천박한정의.... 요즘 세태를 칭하기 좋네요.
저는 좀 중도를 지키면 좋겠어요. 세류에 편승해서 너도나도 사이다한다니까 다 이기적에
극단적인 사이코패스주인공들어간게 마치 사이다에 탄산을 넣고넣고 또넣어서 한잔만마셔도
청량감에 시원해지기보단 속이 타오르는것 같고 청량감과 불쾌감이 같이 옵니다.
한마디로 탄산조절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탄산을 너무 넣으니 핍진성도 부족하고 심하네요..
예를들어 외계의 고차원생물에게 부모를 잃은 주인공이 복수한다고 호구짓안하고
자기길가지만, 자기도 정작 다른사람을 자기랑 똑같은 상황으로 만들기도 하는 모습들도
웃기고...그 소설의 엔딩이 주인공이 자기가 그렇게 만든사람들에게 똑같이 당하여 죽는
엔딩이라면 납득은 가겠네요. 불쾌하긴 하지만요...
대중소설 작가와 독자 사이의 효율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형적인 선이나 악을 보여주는 인물은 싫어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열외되고, 그렇다고 인물 심리 묘사를 자주 하게 되면 신파나 노잼이라고 지적받으니 캐릭터의 깊이는 얕아지고, 빠른 이야기 전개를 선호하니 그 자체로 독특한 인물(독자의 이해 과정이 필요한)보다는 어디서 본 듯한 인물(독자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을 등장인물로 더 선호하게 되고, 얌전한 놈보다는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놈이 좋은데 그렇다고 독자의 역린을 건드는 민감한 문제를 들쑤시는 인물은 안 되고......
이래저래 다 추려내다보면 나올 수 있는 바리에이션은 고정이 되겠죠. 그렇게 대중소설 독자와 작가 사이에 서로 많은 피드백이 오고가다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선호받게 된 인물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 그점을 이해하기에 그동안 그냥 조용히 보고있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봤네요.
가장 최선은 작가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같이잡는 작품이겠지만, 그런작품은 수작으로써
어쩌다 한 번 나오는 거니까요 작가님들도 돈을 벌어야하니 대중성에 맞추는것도 이해하구요.
그냥 아쉬워서 그래봤네요. 이런게아닌 제 성향에맞는 너무 싸이코패스중2병 주인공말고,
제성향에 맞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들은 대체로 조회수가 낮은데 그런책들을 추천받고싶은데
어디서 받아야할지 모르겠네요. 추천을 많이받는 소설들은 대체로 다 쿨내를 가장한 사이코패스 가 주인공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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