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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3.08.30 23:38
조회
281

-----------------------------이어서----------------------------------

롯데월드로 기세 좋게 나아가는 둔저와 흑저. 그 특이한 분위기 때문에 지나가는 많은 이들이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였다.

종횡무진 질주하던 폭주족 또한 둔저와 흑저의 외모를 보고는 그쳤을 정도이니, 말 안해도 DVD다.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온 몸으로 체감하며, 흑저 왈,

"아, 짜증나! 이 잡 것들이 꼬라보는데, 으... 정말!"

아직은 어린, 하지만 조숙한 외모의 둔저 왈,

"히히히, 형. 너무 그러지마. 재밌잖아. 왠지 모델이라도 된 것 같아. 히히히!"

그리고는 태연하게 걸어나갔다. 흑저도 이 쯤되면 화가 나 폭발하기 마련이건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뒤, 불그락 푸르락하며 아무 말 없이 걸어나갔다.

[이 시각, 그녀와 30대 사내]

그녀는 롯데월드 내의 롯데리아에서 누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잠시, 음료수를 마시며 기다리는데 마침 기다리던 사람이 왔는지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알고보니, 그 사람은 흑저에게 길 안내를 받고 롯데월드 티켓을 준 30대 사내였다. 30대 사내는 성큼 걸음을 옮겨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마님!"

괴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나이도 30대 사내가 당연히 많아 보이건만 그녀를 보고, 마님이라니. 대체 이 들의 관계는 어찌된단 말인가? 대화내용을 들어보자.

"그래, 삼돌아. 일은 잘 해결되었느냐?"

삼돌이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보고했다.

"옙! 흑저라는 아이는 틀림없이 이 곳을 향해 오는 중이구먼요. 제가 준 티켓에 최소형 GPS를 부착시켰으니 이 것은 틀림없는 것이에유."

마님이라 불린 그녀는 턱을 괴고, 생각에 빠졌다. 잠시, 생각에 빠진 마님을 보고있던 삼돌이는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흑저는 내 꺼다! 양보 못해! 두고 보라지!'

"좋아. 잘 했어. 에구, 이쁜 것! 호호호!"

마님은 삼돌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삼돌이는 마냥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황송하구만요, 마님!"

마님은 흡족한 듯,

"그럼, 나가서 흑저라는 아이가 오나 안 오나 지켜보아라. 오게 되면 즉시 이 곳으로 끌고 와, 알겠지?"

"예, 마님! 틀림없이 이행하겠구만요."

[다시, 흑저와 둔저]

흑저와 둔저는 롯데월드에 도착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 것에 신나하는 둔저완 반대로 흑저는 똥씹은 표정이 되었다. 그는 사람 많고 북적이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짜 표라 할 수 없이 오게 된 것이다. 흑저의 신조가 '공자는 즐겨라!'였기 때문이다.

이러지러 둘러보는 둔저 왈,

"음, 롯데리아가 어딨지... 아! 저깄다. 그럼. 형, 나 먼저가~!"

손을 흔들며 달려가는 둔저. 흑저는 마주 흔들며 소리쳤다.

"집에 일찍 들어와야 한다. 엄한 짓(?!) 하지 말고!"

"알았어~!"

흑저는 혼자서 광장, 초입에 기다리고 있었다. 미친 사람처럼 서성거리기도 하고, 괜히 폴짝폴짝 뛰기도 했다.

"흠, 이 자식은 대체 왜 안와! 짜증나게시리."

30대 사내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양반은 못 돼는 모양이다. 저 멀리서 늦었다는 듯 뛰어오는 30대 사내가 보였다.

흑저는 나름대로 신경질을 냈다.

"이 자식이, 장난하는거야? 빨랑 안 텨 나오고. 엉덩이가 무거우면 부지런하기라도 해야지. 쓰읍!"

하지만, 그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던지 30대 사내는 마른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으응, 미안하다, 얘야. 들어가자꾸나. 그 전에 출출하지 않니?"

"음, 그러고보니 배가 고픈데?"

배를 문지르는 흑저를 보며 30대 사내는 내심 씨익, 웃으며 흑저를 이끌었다.

"저기,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라도 먹자. 좋지?"

"그, 그래. 근데 꼭, 거기 밖에 없나? 주위에... 없군."

주위엔 아무런 음식점이 보이질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둔저가 들어갔던 롯데리아로 들어갔다.

마침.

-----------------------Ⅳ(ⅲ)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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