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오래전부터.. 합일이에게 참 널 부러워했으며 지금도 부러워하고 있노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글쎄요.. 솔직히 객관적으로 비교하자면.. 제 동생이 오히려 절 부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저는 그 녀석을 더 부러워하죠. (혹시 모르죠. 그 놈은 절 더 부러워하는지.. -_-..;;)
거짓말하지 않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자면..
저는 성적이 중상위권이고.. 합일이는 하위권입니다.
저는 선생님께 칭찬 받는 일이 잦고, 합일이는 혼나는 일이 잦습니다. (합일아 미안하다.)
당연히 그에 따라서 어머니의 신뢰도 제가 더 큽니다.
어찌보면 행복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녀석과 제가 다른게 한가지 있습니다.
앞으로 해야할 것들입니다. 합일이는 요리를 잘합니다. 그리고 기계를 다룬다거나 만지는 일을 좋아합니다.
집에서 항상 무엇인가 망가지고 나면 합일이가 달려와서 고쳤죠.
이 녀석이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는 편이라.. 아마 인문계는 들어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녀석은..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미 결정해놓았나 봅니다.
쿡.. 저는 어떻습니까? 아직 막연하기만하지.. 무엇을 해야하고,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차차 앞으로 나아지겠지 생각하는데도..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럴때는 합일이가 못내 부럽기도 합니다. 쿡.. 이 녀석 자는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괜히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조용히 말합니다.
'난 네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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