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수능 끝나고 치는 기말고사 때였습니다.
뭐 수능도 끝났겠다. 공부 안하는 애들은 더 안하고
그나마 조금씩 하던 애들도 손놓고 시험을 봅니다.
문학시험에 이생규장전이라는 고전소설에서 문제가
하나 나왔습니다.
주3) (ㄱ) 밑줄친 부분을 사자성어로 쓰시오.
서로 이야기가 끝나고 이생은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ㄱ)지극한 즐거움은 옛날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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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운우지정(雲雨之情) 이었습니다만...
아무튼 채점하는 날 선생님께서 교실에 들어오시더니
"A(A라고 지칭 하겠습니다.)가 누구야 ? 당장 나와!!"
하시면서 A가 나오자마자 쓰레빠를 벗으시더니
그걸로 사정없이 후려쳐대기 시작했습니다.
-_- 반 아이들 모두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는 상태...
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전날 노는데 미쳐 공부를 하지 못한 그 친구는
그만 답안을 다음과 같이 쓰고 말았습니다.
"오르가즘"
채점 확인하는날 불려나와 개맞듯이 맞은 내친구...
가히 선생님의 그 일그러진 표정이란 ... ;
-_- 그 일도 어느새 1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출처 - 나우 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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