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악몽을 꾸었습니다.
가영이가 똥 덩어리에 짓눌려 있는 무시무시한 꿈을…
일어나 보니, 글씨 잠봉이가 몸부림치고 자는 제 머리맡에
응ㄱㅏ와 오줌을 살포시 싸 놨더라고요.
울면서 베게랑 이불 빨고 머리감았습니다-_-;
엄마가 그런 제 모습을 갖잖으신 것처럼 뽀려-_-보시다가
양손에 부채와 빗자루를 하나씩 안겨 주시더군요.
"베란다 청소해라"
네에, 네…
방학하고 나서 베란다 청소는 제가 한다고 호언장담했거든요-_-
부채에다가 빗자루로 달봉이의 동글동글한 응아들을 쓸어담는데
콧구멍에 털이 그득히 들어가더니 호흡곤란입니다-_-
간신이 그 한주먹 가량의 흩어진 응가들을 다 주워담고 나니
저쪽에서 잠봉이가 오줌을 쏟아붓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휴지로 그걸 딱아내고
물을 바가지로 퍼 날라서 바닥에 붓고
빗자루로 대강 흩어진 건초 쪼가리랑 똥 쪼가리 밀어내고
수세미로 빡빡 딱아놓고…
후유…
지금 온 몸에서 응가냄새가 나는 것 같슴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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