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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펌] 벌건 비디오....ㅡㅡ??

작성자
Lv.91 일명
작성
03.07.27 09:04
조회
495

오늘도 여전히 해가 팔팔할때 일어났다.

집에 아무도 없었다.

친구가 왔다.

비됴테잎도 가져왔다.

그 말로만 듣던 벌건 비디오였다.

겉이 정말 벌갰다.

정육점 같았다.

제목도 '정육점 부인'시리즈였다.

테잎을 받은 손도 벌겋게 됐다.

눈도 벌겋게 됐다.

하늘도 벌겋게 보였다.

안간다는 친구를 벌겋게 부울정도로 팬후 보냈다.

심장도 벌겋 벌겋 뛰었다.

온통 다 벌겋게 됐다.

재생시켰다.

5분동안 별 내용 안나왔다.

갑자기,

돌발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이 되었다.

-_-;

테잎을 꺼내보려 힘을 써봤다.

-_-;

안나왔다.

시간의 오후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다.

가족들이 올 시간이 다 된거 같았다.

하지만,

문화생활과 거리가 먼 우리가족이

비디오의 사용목적은

Decoration이외에 없다는걸 깨닫고,

이내 안심했다.

-_-;

하지만, 불안했다.

무슨일이 있어도 꺼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비디오에 술을 먹여 보았다.

하지만,

비디오는 오바이트 기능이 없었다.

나사를 풀러보았다.

비디오는 완전 고정되어서 절대로 안나왔다.

전원 공급이 없는 한은....

220V의 전압을 만들어 보려 노력했다.

비스무리하게 만들었다.

연결해봤다.

지이잉~~~ 소리가 났다.

하지만,

반쯤 나오다가 말았다.

그 이후 어떤짓을 해도 꿈쩍 안했다.

테잎의 옆면 그림이 적나라하게 나왔다.

-_-;

문제는 더 악화됐다.

이제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만 남았다.

엄마가 왔다.

어무이 친구분들도 같이 오셨다.

무슨 모임하는거 같았다.

무슨일이 있더라도 비디오 앞에 앉아있었다.

등으로 비됴를 가렸다.

이동시에는 죽음뿐이 없었다. -_-;

어른들 얘기 맞장구 쳐주었다.

뻘줌했다. -_-;

한 아줌마가 용돈준다고 오라고 했다.

죽는거 보단 낳다고 생각해서 자리를 사수했다.

누나가 집에 왔다.

3개월만에 비디오 한개를 빌려왔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_-;

아까 용돈준다던 아줌마가 지금 재생해서 보자고

여러 사람들을 꼬드겼다.

미웠다. -_-;

정전 되었다는 핑계를 댔다.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더이상 나빠질 일은 없었다.

전기가 들어오는일 빼고.

-_-;

전기가 들어왔다.

뒤쪽 비디오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

'팅~~~~~~~'

고정장치가 풀려진 비디오는

개스티어의 방구만큼이나 멀리 튕겨져 나왔다.

-_-;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

두눈도 벌겋게 변했다.

벌건 몽둥이도 보였다.

맞았어.

엄마의 분노를 참지 못해 맞았어.

벌건 눈을 잡고 고꾸라졌어.

죽을것만 같았어.

하늘도 벌개져 있어.

이런게 맞는건줄 몰랐던 거야.

ps.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 그 추억.

-_-;

---------------------------------------------------

저 아닙니다.ㅡㅡ;;

걍 재미있게 보세요...ㅡㅡ;;;


Comment ' 3

  • 작성자
    연녹천
    작성일
    03.07.27 09:09
    No. 1

    흠 fㅡ_ㅡ;;; 일명님 일이군요. ㅋㅋㅋ
    나도 벌건 비됴 보고파 한번도 못 봐서 흐 fㅡ_ㅡ;;;
    이미지 복구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fㅡ_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7.27 13:03
    No. 2

    일명님... 외면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저처럼 절떄로 저희 집에선 그런 일을 하면 안되죠.
    모든 범죄(음주가무.흡연 등등...ㅡ,ㅡ;;)는 친구의 집에서... 저의 생활 신조입니다. 케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봉달님
    작성일
    03.07.27 19:09
    No. 3

    흠... 일명님... 딱하시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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