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이나 금강님을 닥달하면서 소림사를 재촉하던 둔저가 어째서 소림사가 올라올 때가 다가오자 침묵을 하는가?
미안해서?
개뿔이다. 그럴 둔저가 아니다.
지겨워서?
차라리 신독과 검선지애가 바람이 나서 둔저를 암살했다는 추측이 더 그럴듯 하다. 둔저는 다른 사람 놀리는 것은 질리지 않는다.
그 이유란!
질풍노도의 시기.
이른바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기때문이다~~
아아~~ 인생에 대해서~ 진로에 대해서~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좌절하고, 고뇌하고 있는 것이다.
두고보라.
언젠가 둔저는 돌아올 것이다.
모두의 괄약근을 뚫어줄 커다란 드릴을 가지고서.
(제일 먼저 금강님을 공략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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