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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정을 찾아 떠도는 사람들

작성자
Lv.1 등로
작성
03.07.24 23:35
조회
607

그냥 불현듯, 학원에서 그림 그리던 도중에...

문득 생각이 나 몇자 적습니다

예전에...추운 겨울날 이었습니다

누군가 저희집 현관문을 두드리길래 나가봤더니

그 뭐냐..여호와의 증인 있죠?

한 아주머니께서 아들의 손을 붙잡고 오셨더군요

뭐...거리에서 마주치기야 수없이 많이 마주쳤고, 방문(?)도 꽤 받아봤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오신 분들을 제가 맞게 되었는데요

안 그래도 추운 날씨에 오신분들,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보니 벌써 추위에 잔뜩 시달린듯

그때 집에도 혼자 있었던 터라

들어오셔서 차 한잔 하고 가시라고...말씀드려봤습니다

그때 그분의 반응(?)을 생각하면 지금도 참

사실 그전에 거리에서 몇번 붙들리거나 그랬을때는

솔직히 많이 귀찮기도 하고...그냥 그런 마음뿐이었습니다

내색은 안 했지만요;;

그렇게 고마워하시는 걸 보니

제가 다 뻘쭘해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착한 분이 다 있다고..그런 말씀 하는분 처음봤다고..

뭐...당연한 말씀이긴 했지만^^;;;

그때 이후로...

제가 집에 없을때 꽤 많이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엄니가 하시는 말이

"니 대체 먼짓을 한겨..ㅡㅡ^"

ㅎㅎㅎ

물론 저는 그때 저 나름대로는...

확실하게 말씀드렸다고 생각했었쥬-_-;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그분들이 그렇게 정처없이(?) 떠도시는 진짜 이유가

어찌보면 별거아닌, 저렇듯 작은 情들 때문은 아닐까...


Comment ' 2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7.25 00:19
    No. 1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07.25 09:53
    No. 2

    여호와의 증인으로써 한 말씀 드립니다만..

    저도 어제 그렇게 봉사를 나갔더랬죠.. -_-;; (교회에서의 전도를 여호와의 증인의 봉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들 반응? 냉담합니다. -_-;;

    문을 쾅쾅 닫는건 쉽게 볼 수 있는 일이구요, 욕설을 퍼붇는 것도 가끔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면역이 되어서.. 좀 들을만 하기도(?) 합니다만.. ;;

    기분이 좋지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특히 제가 청소년인데도.. 욕을 마구잡이식으로 하실때.. ;;)

    글쎄요.. 이런 짓 하지 말고 가서 공부나 하라는 말을 들을 때는..

    가슴에 큰 구멍이 하나 뚫린답니다. 저는 그렇게 한달에 13시간 정도를 하지만..

    어떤분들은 한달에 120시간을 넘게 봉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_-;; 존경스럽죠.

    버들누님처럼.. 그렇게 들어와서 차 한잔 하고 가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_=;; 없습니다. 단호하게 말씀드리건대 없습니다.

    왜냐면 다들 여호와의 증인을 싫어하시거든요.

    그래서.. 버들누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게 너무나 고마우셨나 봅니다.

    아마.. 버들누님이 저희 지역에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아마 똑같은 반응을 보일겁니다.

    특히나 겨울에 봉사하는건 너무 춥거든요. -_-;; (시골이라면 더더욱..)

    어쨌든.. =_=;; 다음에 방문하시면.. 제가 아는척을 했노라고.. 좀.. 쿨럭..

    아.. 그리고.. 작은 정 때문이라?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

    봉사를 하면서 버들누님의 말씀대로 작은 정을 발견하면 한 없이 기쁘기도 합니다만..

    무엇보다도 잘 듣는 귀를 발견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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