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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8 검마
작성
03.06.28 20:22
조회
806

귀여니... 요즘 웬만한 사람들은 한번쯤은 들어 본 이름일 것이다.

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도레미파솔라시도, 내사랑 싸가지...

이제 스무살을 넘긴 그녀는 신세대 취향에 맞는 통신 소설을 잇따라 출간, 밀리언샐러

작가로써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비평은 매섭다. 소설을 너무 쉽게 쓰고, 또 같은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는 등 많은 비판이 오간다. 그러나 한가지. 과연 그녀의 책 부수가 많이 팔리지 않았다면 이런 비판이 나왔을까 하는 얘기이다.

물론 인기가 많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불거져 나왔겠지만 내 말은 단순히 그녀의 소설이 밀리언 샐러가 된 데에 대한 부러움이 비판으로 쏟아져 나온 것들이 없지 않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런 것을 제하고라도 그녀의 소설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을 달린다. 십대 소녀들을 주축으로 해서는 엄청난 호평을 얻고 있지만, 십대 소녀들을 제외하고는 같은 십대의 소년들부터(물론 일부 십대 남성들 중에 귀여니 소설에 환호하는 자들이 있긴 하다.) 시작해서 기성세대까지 그녀의 소설은 대부분 혹평을 받고 있다.

필자도 사실 귀여니 소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그녀의 소설로 인해 여자들이 괜한 남성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어 심히 기분이 나쁘다. 돈없고, 꽃미남이 아니며, 쌈 잘하지 못하면 남자도 아니란 말인가...ㅡ,ㅡ;;) 그렇다손 쳐도 그녀의 소설이 이렇게 까지 비평 받을 만하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소설의 제 일 목적이 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사람들에게 즐거움, 즉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 소설의 가장 큰 목표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선 귀여니의 소설은 성공한 셈이다.

거기다가 그녀의 소설은 현재 십대 독자들에게 힘겨운 현실은 잠시나마 잊게 해 주고,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의외로 많은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소설은 솔직히 말해 나쁜 점도 많다.

십대 소녀들이 환상을 가지게 되어 현실과 소설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어쩌면 이것은 무협이나 판타지 등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남성에 대한 가치관이 하나로 틀어 박히게 되서 많은 대인관계를 접할 기회를 잃게 된다(이것 때문에 필자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ㅡ,ㅡ;;).

그리고 그녀의 소설은 웬만한 국어의 문법을 거의 무시하고, 수많은 이모티콘을 남발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국어의 문법을 무시함으로써 국어 생활에 지장을 주며 지나친 통신체 사용으로 우리 국어를 많이 훼손시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의 소설은 너무 쉽다.

그래서 독자들은 세상을 쉽게 생각하며, 세상을 사는 지혜를 배우기 보단 단순한 쾌락만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너무 비현실적인 것도 문제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한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귀여니 소설을 만든 것은 누구일까(당연히 귀여니지 밥팅아... 라고 하지 말기를... 그런 뜻이 아니... [푹]).

그것은 기성세대들, 즉 어른들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물론 나는 모든 어른들을 싸잡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확실히 청소년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압박, 입시 위주의 공부에 대한 압박, 성적, 가정 문제 등은 귀여니 소설 같은 쉽고 쾌락을 주는 소설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은 이런 소설을 읽는 우리들을 비난하기만 한다.

이것은 누구의 문제도 아닌 것이다.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어른들은 이 귀여니 소설을 비판하기 전에 과연 귀여니 소설을 만든 게 누구인지 한번 생각해 주기를...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은 사회가 주는 그 심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이런 쾌락주의로만 빠지지 않도록 하기를... 그래서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우리 손으로 뜯어 고치자고...

물론 아직 나도 부족한게 많다. 그렇지만 무언가 부조리한 것이 있다면 손을 놓아서야 되겠는가. 귀여니 소설 같은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소설을 통해 사회의 압박을 잊기 보다는 그 압박을 깨부수는 것이 현명하지는 않을까. 적어도 20여년전, 민주화를 외치며 피흘리고 쓰러져간 사람들 중엔 우리같은 청소년들도 많지 않았는가 하고 나는 다시 한번 말한다.

참고로 다시 한번, 모든 어른들이 그렇다고 비평한 것은 아니라는 말을 쓴다.


Comment ' 9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06.28 20:39
    No. 1

    으음.. 귀여니 소설은 저도 읽어봤습니다만.. (헉.. 이상한 눈초리는 그만!! ㅠ_ㅠ)

    세종대왕을 사랑하는 저로써는.. 이모티콘의 남발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으음.. 남자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확실히.. 잘생기고, 돈 많고, 싸움 잘하고.. 그렇죠.. (=_=;; 솔직히 말씀드려서.. 성격 드러운 주인공도 나옵니다.)

    그래도.. 그다지 몰아서 비판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저 재미를 주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면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근데 여성분들.. =_=;; 그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은 흔치 않답니다..

    (괜히 꿈꾸지 마세요.. ㅠ_ㅠ 저같이 평범한 남자들은 불쌍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3.06.28 21:14
    No. 2

    귀여니소설은...
    한글의 입장에서도.
    소설의 입장에서도.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감히 투드와 비슷하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3.06.28 21:17
    No. 3

    투..투드에..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일명
    작성일
    03.06.28 21:31
    No. 4

    귀여니 소설 뭐지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月影(월영)
    작성일
    03.06.28 21:43
    No. 5

    딴지는 아닙니다.
    사회적인 주류에 있어 귀여니의 소설은 비주류.
    하지만 10대 소녀들에게 있어 귀여니의 소설은 주류일 수도 있는게죠.
    이제와서 스스로 자정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통신체라는게 10대 소녀들만 사용했던 것인가요?
    통신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인터넷 사용이 점차 폭넓어지고 그 사용자 연령도 다양화 되면서부터이지요.
    스스로 잘못된 것이라 여겨지면 말하지 않아도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요즘 사이트마다 시행되고 있는 통신체남용금지만 봐도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자정하려고 노력하지요.

    또 남성에 대한 환상 운운하지만..
    사실 이 점에 대해서는 별로 비판할만한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이트의 주류인 무협에서 나오는 여성상만을 보더라도 말이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수많은 여성중에 대부분의 만화나 무협의 히로인처럼 절세미인에 성격좋고 박식하며 운동(무공)도 잘하고 집안도 좋고 남성에게 헌신적인 여성이 몇명이나 될까요.

    남성의 이상이라는게 있다면 여성의 이상이라는게 있는 것은 당연한게 아닐까요.
    (그것에 비하면 귀여니소설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오히려 수수한것 같은데-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月影(월영)
    작성일
    03.06.28 21:45
    No. 6

    아..위의 댓글로 봐서 제가 귀여니 소설을 옹호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저는 통신체...라는 놈은 넷상에서도 잘 안씁니다. 싫어하기도 하구요.
    하물며...책으로는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거울
    작성일
    03.06.28 22:20
    No. 7

    투드 원츄~-_-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6.28 23:53
    No. 8

    귀여니, 출판해서 번돈으로 어디 기부할 생각은 없을까요...?
    그렇다면 참, 이야..참 된 아이네..라고 칭찬 무수히 들을수도 있을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일
    03.07.10 02:22
    No. 9

    귀여니의 소설은 내용, 작품의 완성도를 다 떠나서 가장 비판받는게
    한글의 파괴라죠... 한글이나마 똑바로 교정했으면 그렇게까진 비판받지 않았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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