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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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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의 갑작스런 죽음

작성자
Lv.1 등로
작성
03.06.23 22:04
조회
463

다시 생각하니 너무 슬퍼서요

한달전쯤에 아버지가 조그만 강아지 한마릴 데리고 오셨어요

말 그대로...털이 갈색도 노란색도 아닌 누런-_-;색 이길래 누룽지 라고 이름 지어줬죠 ;

데리고 온 첫날엔..

정말 말도 아녔죠

거실에다 놔뒀더니..밤에 방문을 박박-긁으면서..울어대는 바람에 잠도 못자고

너무 애처롭게 울어대길래 들여놔 줬더니..이넘이..

응가가 마려워서 울었었나 봐요, 울 방에 실례를....ㅠㅠ

그러면서 낑낑대고 있길래..차마 혼내지는 못하고 제 손으로 응가 치워준 뒤

다시 거실로 내보내 버렸죠...-_-

그렇게 며칠 지내다가 나름대로 집이란것도 만들어주고

응가통도 만들어주고

밤에 들어와서 울 누룽지 애교 보면서...하루의 피곤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그런 일상

적어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라질줄은 생각못했거든요

저번 한주동안은..

참 많이 바빴어요

기말시즌 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좀 있었고 해서

누룽지를 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었는데..

일요일, 누룽아 오랜만에 이 형님이랑 좀 놀아볼까~ 하고 누룽이를 찾았을 때

힘 없고 왠지 지친듯한 모습을 하고 있을때 까지도, 전혀 생각 못했거든요

평소 같았으면 나를 먼저 깔고 뭉개느라 바빴을 울 누룽지였는데도..

오늘 아침

먼저 일어나신 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강아지 죽었네...

허, 왜인지 그땐, 아..죽었구나 싶기만 했어요 슬픈 감정보다도 그냥

어제 아파보이더니..오늘 죽은거구나

그리고 나가서 묻어주고 학교 갈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어요

오늘 따라 몸이 좀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학원 갔다가도 조금 일찍 나왔어요

그리고 집에와서...다시 누룽지의 무덤을 생각해 봤어요

예전부터, 무언가 기르는걸 좋아했어요

그래봐야 고양이나 강아지들 뿐이었다지만 그래도 다들 소중했고, 추억은 여전히 남아있죠

늘 한마리 한마리...죽어갈때마다

혼자 슬피울던 기억이 나네요


Comment ' 2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3.06.23 22:41
    No. 1

    그럼 정말 슬프죠... 저도 제 손으로 묻은 강아지가 세마리는 되는데... 많이 키우기는 했는데, 중간에 따른집으로 가 버린 것 보다 제 손으로 묻었던 강아지가 끝까지 기억에 남네요.
    울 강아지랑 전에 찍어 놓은 사진도 몇장 있눈데 ㅋㅋ 요즘은 집에 개가 한마리도 없으니깐 너무 허전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어차피 있어봐야 제가 못돌봐주니까... 그냥 그렇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에궁... 그냥 강아지 야기 하니깐 제가 옛날에 키웠던 강아지가 생각이 나네요. ㅋ 그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햄눈
    작성일
    03.06.24 08:27
    No. 2

    언제 기회되면 마견 쵸비 빌려줄터이니 쵸비로 대리만족하렴 ㅡ_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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