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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8 검마
작성
03.05.24 20:01
조회
318

아시아의 전설적인 별 장국영, 그는 누구인가?

1978년 <홍루춘상춘> Erotic Dream of the Red Chamber으로 영화계에 데뷔하였으며 ,폭력의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약한 인물 '자걸'을 연기한 <영웅본색>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아비정전>에서는 친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공허하고 냉소적인 청년 '아비'로, <패왕별희>에서는 동료 경극배우를 사랑하는 여성적인 인물 '데이'로, <해피투게더>에서는 떠도는 영혼인 동성애자 '보영'역을 통해 배우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킨 자 그가 바로 장국영이다.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홍콩의 한 호텔 24층 객실에서 장국영이 투신자살을 하였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는 고인이 되었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남긴 <이도공간>,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영화로 우리는 마지막 고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 영화 이도공간 중 한 장면  

ⓒ2003 이도공간

2003년 5월 19일 서울 명동의 중앙 시네마에서는 영화 <이도공간>의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장국영의 49일재가 있는 날이라 더 뜻 깊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장국영 팬클럽 회원 30여 명이 찾았으며, 이들은 장국영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하얀 장미를 스크린 앞에 바쳤다.

"지금까지 나는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어."

마지막 장면에서 짐(장국영 역)이 죽은 영혼 앞에 뱉는 이 한마디, 어쩌면 이 대사는 영화 속 짐의 대사가 아닌 장국영이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까? 자살이라는 수단으로 이 세상을 떠나버린 장국영을 보면서 이 한 마디는 영화 속 한 마디가 아닌 장국영의 본심처럼 들렸다.

어느 날, 얀(임가흔 역)은 낡고 오래된 아파트로 홀로 이사를 온다. 하지만 아파트는 왠지 음산하고 이상한 기운이 덮고 있다. 얀은 이사 온 첫날부터 목욕하던 도중에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보기 시작한다. 그녀의 주위에 계속 나타나는 끔찍한 모습과 귀신들에 시달리던 그녀, 그녀는 결국 형부의 친구인 정신과 의사 짐을 찾아간다.

한편,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과학적 정신과의사 짐(장국영 역). 그는, 얀이 혼령을 보게 되는 것은 부모와의 갈등과 지난 사랑의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짐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얀은 점점 혼령의 공포에서 벗어난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질 무렵, 얀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원혼들이 짐에게 나타나고 그는 점점 자신만의 공포에 빠져든다.

얀은 짐을 도우려 하지만 그의 증세는 더욱 심해져만 간다. 짐의 앞에 나타나는 혼령의 정체는 그의 첫사랑에 대한 슬픈 기억뿐이다. 그녀가 죽은 후,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고 외롭게 지내왔던 짐. 끔찍한 모습의 원혼이 되어 나타난 그녀 앞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묻어두었던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외에 또 다른 세계의 공간은 존재할까? <이도공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그 곳의 혼령들의 슬픔과 공포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해줄 때, 진정 자신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동양적 소재 '원혼'을 다루고 있다.

<이도공간>은 할리우드의 공포영화처럼 선혈이 낭자하거나 긴박한 액션장면을 취하지는 않는다. 긴 호흡을 통해 주인공들이 왜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는지, 진정한 공포는 자신 안에 있음을 밝혀갈 뿐이다.

특히 짐이 영화 후반부에 갈수록 원혼에 빠져드는 모습과 그러한 자신을 인정할 수 없는 짐 사이의 갈등. 이 갈등하는 두 자아의 모습을 장국영은 소화해냈다. 특히 본인이 스크린 속에서 만난 장국영 정신과 의사라기보다는 우울증과 정신 질환을 안고 있는 환자의 모습이었다.

영화가 아닌 현실처럼 느끼게 한 장국영의 연기, 이러한 그의 연기력 때문에 홍콩 언론들이 장국영의 우울증을 제기한 것이 아닐까?

아무튼 원혼을 소재로 한 탄탄한 줄거리, 장국영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메리트, 더운 여름을 잊을 수 있게 할 색다른 공포 영화를 느끼고 싶다면 <이도공간>을 여러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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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의 마지막 영화 '이도공간...'

한번 꼭 보도록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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