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발을 다쳐 수술하고 입원했는데...
저더러 대여점에 가서 재미있는 책이나 좀 빌려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온천장(부산) 지하철 역 앞인데...깨비책방이던가...
아무 생각없이 들어서자마자..
"한 권에 천원입니다" 하는 이야기부터 하더군요.
'대개는 7~800백원이더니 여긴 좀 비싼가보다'하고 생각하며 무얼 빌려다 줄까 잠시 고민하다 주저없이 송진용님의 [몽검마도] 다섯 권과 조경란의 [식빵 굽는 시간]을 뽑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신분증 맡겨야 되지요?" 물었더니 그냥 가져가라더군요...
세상에...모든 책을 한 권에 천원씩으로 파는 것이었습니다. 아..말로만 듣던 망한 대여점...
전 6000원으로 아주 횡재를 한 것이지요. 이제 드디어 송진용님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병문안 가면 아예 마음먹고 고를 작정입니다. 오늘은 대충만 둘러보았거든요...
이런 절호의 기회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사실 송진용님께는 어쩐지 죄스런 마음이 일기도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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