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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zerone
작성
02.10.23 13:20
조회
966

새신문 프레시안에 예전에 올라 왔던 글입니다. ^^

한번 읽어 보세요...

링크는...

http://www.pressian.com/section/section_article.asp?article_num=40020808151024&s_menu=문화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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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37>  

음양 오행으로 본 스타크래프트

2002-08-09 오전 10:55:20  

  스타크래프트 관전을 즐기다 보니 그 속에도 완전 음양 오행에 입각한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글은 스타크래프트(이하 줄여서 스타라 한다)를 최소한 볼 줄은 알아야, 읽어서 이해가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니 스타 모르는 분들, 이번 글은 그냥 없는 셈치고 넘어 가시길.

  

  아들놈이 20대 초반이라 덩달아 온게임넷이나 겜비씨 채널에서 하는 스타 시합을 지켜보다가 어느덧 생활의 즐거운 활력소가 되었고, 임요환과 변길섭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아들은 김정민의 팬인데, 필자가 보기에 그 친구는 운이 좀 없는 것 같았다. 운도 실력이라고 빈정거렸다간, 아들놈과의 대화 채널이 최소한 일주일은 차단될 것 같아 그런 말은 못하겠고.

  

  스타의 종족부터 정리하면 테란은 木火이고 저그는 火土, 프로토스(줄여서 프토)는 金水다. 이 세 종족이 사이버 공간에서 치고 받는 삼국지가 바로 스타였다.

  

  그럼, 테란이 왜 목화인가를 얘기하겠다. 가장 큰 특징은 테란이 건물을 많이 짓는 종족이고, 건물의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건설은 음양 오행상 목에 해당된다. 그리고 메딕이란 의무병이 있는데, 의술 역시 목에 해당된다. 보병 중에서 특히 파뱃은 화염방사기를 쓰는데 이 역시 목생화 하는 원리다. 시즈 탱크 역시 목생화의 이치다.

  

  그리고 결정적인 점은 원래 테란은 그다지 강한 종족이 아니었는데 한국 게이머들이 최강의 종족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갑목의 나라라고 그동안 누차 밝혔듯이. 그러니 스타에서 챔피언은 대부분 테란 유저에서 나온다.

  

  다음으로 저그에 대해 말하겠다. 저그의 유닛들은 기본적으로 땅벌레다. 그리고 햇처리는 황금색인데 모두 땅의 기운을 대표하고 있다. 가장 병력 생산이 빠른 것도 저그인데, 이는 토가 기본적으로 무성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숫자에서 앞서는 것이다.

  

  땅벌레들이 변태하면 날벌레인 뮤탈리스크나 디바우러, 가디언으로 변하는 데 이 같은 공중 유닛은 화의 기운이 반영된 것이다. 화는 공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저그가 지닌 토의 성질은 크립을 깔아서 본진을 만든다는 점이다. 크립은 일종의 흙이다. 그래서 저그는 대개 색깔이 땅색이다.

  

  마지막으로 프토는 사실 블리자드사가 만들 때 주인공으로 설정했던 종족이다. 프토는 외계 항성에서 워프 공간이동을 통해 날아오는데, 우주공간은 오행상 바다와 같은 수의 기운이다. 프토가 금과 수의 기운을 대변한다는 것은 하이템플러의 공격도 푸른 색이고, 프토 유닛이 죽으면 남는 자국도 푸른 색인 것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사실 프토는 金水方에 사는 서구인들의 자화상이다. 그래서 가장 강한 유닛들이 프토에게 있다. 질럿은 강철 갑옷을 입고 칼을 쓰며, 다크 템플러도 검을 쓴다. 검은 금속이니 바로 금이다. 본진 기지인 넥서스는 노란 색인데 이는 토에서 금이 나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결국 블루는 그들 말로 쿨(cool)한 색이고 그 결과 서구 스타 유저들은 대부분 프토 유저이다. 서구의 우량 기업을 블루 칩이라 부르는 것도 블루가 그들의 색이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에서 우량 기업을 블루 칩이라 하면 완전 착각이다. 그것은 멍든 칩이 되고 만다. 미국이나 영국 증시는 주가 하락이 붉은 색으로 나타나고 우리는 주가 상승이 붉은 색이다. 따라서 우리의 경우 우량기업은 당연히 진홍색 레드 칩이 되어야 맞다. 갑목이 불을 생하는 우리의 기상은 당연히 붉은 색이 좋고, 붉은 악마가 좋은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고 나니, 스타 역시 음양 오행으로 이루어진 삼국지임을 이제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프토는 금수의 종족인 탓에 고립된 바다나 공간을 사이에 둔 섬 맵에서 가장 강한 종족이다. 지상으로 연결된 맵, 특히 저그와의 시합에서 가까이 위치했을 경우, 프토는 거의 지게 된다. 저그는 화토의 종족이므로 지상전에 강한 것이다. 또 우리나라 게이머중에 프토 유저가 적다. 이는 당연한 것이 한국은 갑목의 나라이기 때문에 테란 고수가 많은 것이고 아니면 화토중에서 화에 이끌려서 저그 유저가 많은 것이다.

  

  맵에도 이처럼 종족별로 유ㆍ불리가 있다. 국민 맵인 로템은 그 구성이 어느 종족에도 불리하지 않기에 그처럼 인기가 좋은 것이다. 맵을 보고 어느 종족이 유리한가를 보는 방법은 대단히 간단하다. 물이 많거나 섬 맵이면 프토, 초록색과 붉은 색이 많으면 테란, 붉은 색과 땅 색이 많으면 저그 맵이며 특히 지상으로 연결된 맵은 저그에게 유리하다. 물이 많아야 유리한 프토의 캐리어는 문자 그대로 항공모함인데 이 때 캐리어는 하늘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물의 공간인 우주에서 내려온 것이다.

  

  임요환은 이름으로 볼 때, 일간이 물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수인 사람이 목의 종족인 테란을 택하고 있으니 전략이 뛰어나고 기지가 넘치는 것이다. 반면 변일섭은 일간이 나무인 것 같다. 그래서 목생화하니 바로 불꽃 테란의 고수인 것이다.

  

  최근 네오 버티고란 맵이 있는데 저그가 테란에게 자주 당하고 있다. 그 이유는 네오 버티고의 배경 색이 물색이기 때문이다. 물은 나무를 생하므로 테란에게는 그런대로 좋으나 저그는 화토이기 때문에 이 맵에서 제대로 풀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사실 네오 버티고는 푸른 색이니 프토 맵인데, 우리 나라 프토 유저들의 실력이 테란 유저보다 약하기 때문에 테란과 프토는 이 맵에서 비등한 게임을 펼치고 있다.

  

  또 하나 재미난 점은 이 사이버 전쟁에도 년과 월, 일의 운이 작용한다는 점이다. 필자 기억으로 스타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2000년부터인데, 그 해는 경금이 작용해서 처음에는 프토가 강했다. 당시 고수는 모두 프토 유저였던 것이다. 그리고 테란이 가장 암울했는데, 우리나라의 테란 유저들은 그 어두운 시기를 거치면서 기발난 전략 전술을 개발하더니 작년 신사년 6월 갑오월부터 단연 테란이 앞서기 시작했다. 바로 임요환의 등장이었다.

  

  임요환은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두 번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불이 들어오는 달인 작년 가을에 임요환의 기량은 화경에 닿아 있었다. 하지만 다시 겨울이 되어 경자 신축월이 되자 금이 강해져서 프토 유저인 김동수가 임요환의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했다.

  

  필자는'어쭈, 저 시합도 완전 음양 오행대로 가네!'하고 감탄하면서 바라보았다. 최근 몇 달간 운세는 다시 저그와 테란이 좋은 편이다. 드디어 6월 병오월에 불이 가장 강하니 변일섭의 불꽃 테란이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월드컵 기간중이라 흥행은 참패였다는 것이다. 지금 벌어지는 온게임넷의 네이트 배 토너먼트는 결승전이 9 월중에 있을 경우 이번에 반드시 저그가 우승할 것이다.

  

  당초 게임 제작사는 주인공 프로토스를 은근히 강하게끔 게임 밸런싱을 해놓았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이 테란과 저그를 선호하면서 판도를 바꿔놓은 것이다. 저그의 강력 유닛인 럴커를 마린이 사이드 스탭을 밟아가면서 해치울 수 있는 기막힌 마우스 콘트롤을 가진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고수들도 그 정도 기량은 기본이 되었고 아니면 소위 명함도 내밀기 어렵게 되었다.

  

  아들 말에 의하면 네트워크 게임을 하면 서양 애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한국인이 되었고, 플레이 스타일도 지독한 공격을 주특기로 하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프로토스를 주로 하는 서양 애들이 힘을 못쓴다는 것이다.

  

  서양 젊은이들은 초반에 주로 멀티를 하고 자원을 확보한 다음에 전투로 나오는데 우리 젊은이들은 아예 초반의 위력 정찰이 먹힌다 싶으면 바로 본격전으로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서양 친구들이 맥도 써 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헝그리 저그, 가난한 저그라는 용어까지 나왔을까! 자원 채취보다는 소수의 병력을 보내 기회를 엿보다가 먹힌다 싶으면 바로 밀어버리는 무서운 저그 고수들이 득실대는 게임 세계의 복마전이 바로 한국이다.

  

  참으로 난다 긴다 하는 유럽의 고수들이 한국에 와서 16강에 들기도 어려운 한국 게임계, 우리 프로 게이머들의 손놀림을 보면 그것은 가히 신의 경지에 이르러 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자, 그러면 독자는 어느 종족을 택하고 있는지? 테란이라면 독자의 일간은 목을 중심으로 수나 화에 해당될 것이다. 저그라면 화나 토일 것이고, 프토라면 금을 중심으로 토나 수일 것이다. 이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운세보기 코너에 가서 자신의 일간이 무엇이지를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리고 독자가 프토 유저인데 섬 맵이나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맵에서 게임을 해서 졌다면 그것은 독자의 기본 실력이 상대에 비해 약한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홈 그라운드에서도 진 것이니 말이다. 또 독자가 테란 유저인데 네오 버티고에서 저그에게 진다면 그 또한 실력 부족이다. 이런 식으로 살펴보면 틀림이 없다.

  

  마지막으로 하나 서비스할까 한다. 프토 유저는 올해 공부는 별로 안 하고 게임만 하고 있으니 학교 성적이 부진할 것이다. 그러니 게임은 대충 하고 공부에 더 열중하시길, 또 프토 유저인 독자가 직장인이라면 올해 무척이나 바쁘실 것이다. 사업가라면 돈도 잘 벌리고 좋다.

(전화:02-534-7250, E-mail :[email protected])  

김태규/명리학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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