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없고 개인적인 글도 없으며 그림도 없는, 퍼온 글~
‘한국,온라인게임의 종주국 맞는가?’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 2003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비즈니스가 즐거운 곳’(Where Business get fun)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E3는 국내업체들에 여러 가지 의미를 준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며 스스로 자위하던 한국게임업체들에게 반성할 기회를 던져줬다.
‘한국은 세계 게임계의 희망’ ‘한국게임 관심 집중’ 등의 자화자찬식 언론보도가 국내에 쏟아졌지만 정작 E3 내에서 한국게임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은 ‘변방의 작은 나라’일 뿐이었다.
일렉트로닉아츠,비벤디유니버설 등 세계 최대 게임배급사와 동일한 규모의 부스를 차린 엔씨소프트도 마찬가지였다.
E3행사장에서 3일 동안 이슈를 나눠주는 ‘쇼 데일리’ 잡지에서 엔씨소프트는 단 한 번 언급됐을 뿐이다.
그것도 엔씨가 만들지 않은 ‘시티 오브 히어로’가 조명됐다.
엔씨소프트는 그나마 한 번이라도 눈에 띄었지만 다른 한국업체들은 관심 밖이었다.
왜 한국게임을 쳐다보지 않는 걸까. 이는 우물 안 개구리와 비슷하다.
국내만 고려한 채 해외의 입맛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 화려하지만 캐릭터도 생소하고 게임형태도 그들이 즐기는 게임들과는 다르다.
변방의 나라에서 온 게임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E3에서 국내게임업체의 배급모델도 문제가 됐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2’ ‘샤이닝로어’를 제외하고는 모든 게임이 해외게임이였다.
2인자로 떠오르는 웹젠 역시 ‘뮤’를 제외하고는 후속작에 대한 계획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들 모두 코스닥 등록이나 온라인게임을 이용해 마련한 자금으로 해외게임을 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게임들을 하나둘 버리고 해외게임을 배급한다면 우리가 스스로 자위하며 자랑스러워하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은 머지않아 무너질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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