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와 미녀’ 비극적인 사랑
의뢰인으로 만났다 사랑의 도피 1년 … 끝내 총 맞아
킬러와 미녀의 사랑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러시아의 전설적 킬러 알렉산드로 솔로니크(왼쪽)와 96년 미스 러시아 스베틀라나 코토바. ‘킬러와 미녀’. 보드카 들이켜듯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는 냉혹한 러시아 킬러와 미스 러시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6년 만에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러시아 경찰은 전문 킬러인 안드레아 구세프(31)를 체포했다. 구세프는 1997년 1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러시아의 전설적인 킬러인 알렉산드르 솔로니크와 그의 애인인 96년 미스 러시아 스베틀라나 코토바(당시 22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소련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직업 킬러였던 솔로니크는 수사당국의 추적과 자신에게 당한 마피아들의 보복을 피해 연인 코토바와 도피하던 중 처참하게 살해됐다. 솔로니크는 ‘병사 사샤’라는 별명을 가진 마피아 두목 알렉산드르 푸스토발로프 등 수많은 암흑계의 거물들을 한 방에 보낸 저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95년 악명 높은 러시아 감옥에서 탈옥해 더욱 유명해진 그는 우연히 코토바를 만났다. 당시 연예계의 실력자들은 미스 러시아 출신으로 연예계에 막 입문한 코토바에게 앞다투어 ‘하룻밤’을 요구했다.
솔로니크는 코토바를 귀찮게 하는 이 사내들을 처리해주다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킬러는 늘 쫓기는 처지. 코토바는 막 시작한 화려한 연예계 생활도, 창창한 앞날도 포기하고 애인을 따라나섰다. 그러나 두 사람은 1년여 동안 목숨을 건 사랑의 도피 끝에 결국 에게해(海)가 보이는 어느 별장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주간동아)
무협용어로 치면 "자객애가"쯤 되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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