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평역사내에 중고서적을 전문으로 파는 서점이 오픈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기웃기웃 거렸디만 "설봉님"의 "포영매"와 "한상운님"의 "독비객"이 눈에 딱 들어와 잽싸게 구입했죠...
그런데 무협소설의 3분의 2정도가 사마달씨나 고월씨 작품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이 두사람외의 무협소설이 왜 이리도 없냐?
주인장이 하는 말 "어? 이 두사람 책이 제일 잘 팔린다고 해서 들여왔는데? 제일 유명한 작가라고 하던데..아닌가요?"
제가 약간 상기된 어투로 "박스무협이 어떻고... 공장무협이 저떻고...... 사대공적이 어떻고 저떻고...." 주절주절 얘기하고 끝에 혹시 컴퓨터 하시면 "고무림"에 들어가보면 독자들이 어떤 작품을 좋아하고 어떤 작가를 싫어하는지 알수 있을거다... 한 10분동안 이야기 하고 있는데 주위에서는 멀쩡하게 생긴놈(양복 딱 입고, 손에 결혼반지 끼고, 서류가방 하나 둘러매고)이 주인이랑 뭔 소리를 하는지 흘깃흘깃 쳐다보는데 내가 지금 뭐 하고있나 싶기도 하고.. ㅠ.ㅠ
아직도 우리의 염원이 달성되기는 시간이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아직도 도매상들이나 중간판매자의 눈에는 "싸고 양 많은" 그들의 책이 우선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선전하고 다니나 봅니다. 제일 유명한 작가라고....
언제 유토피아(?) 세상이 돌아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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