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아아... 무언가 부술 물건이 필요합니다.

전 다음넷에 카페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비공개이며, 일기나 자작글을 올리는 용도의 장소입니다.

저는 종종 그곳에 습작을 올리고 수정과 검토를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메모장에다 소설을 쓰다가 홀랑 날려먹었었거든요. 그게 워낙 큰 경험이어서 다음부터는 안전한 온라인에 저장을 하자는 취지였지요.

제가 쓰던 무협단편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달정도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문장 하나에 30분씩 고심하면서 고치고 또 고치고 읽어보고 단어를 바꾸고

하여튼 없는 필력을 최대한 짜낸 글이었습니다.

단어 하나에 4시간동안 사전을 뒤지고

쓰다가, "여긴 필요 없어." 라고 여겨지면 일주일치 분량을 싹 지워버리기도 했지요.

나름대로 열심히 쓰는 글이었습니다.

제 사고방식을 완전히 그 글에 쏟아 부었었지요. (길 가다가도 문장이 떠오르면 적어두었다가 고치고 했습니다.)

음...

음......

날아갔습니다!

다음넷 에러인지 메가패스 에러인지

홀!~랑! 날아갔습니다!!

크아아아아가가가가각???

저는 한동안 이게 현기증인지 착각인지 분간을 못했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았거든요.

온라인에 올리는 글도 날아가는구나!

그것은 제가 두번째로 쓰는 무협단편이면서, 처음으로 온 정신을 집중한 글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상처받았습니다.

안써... -_-

[술퍼교교주]

아뵤!!!!

힘내자 힘!!!

힘 내세욤...^^

[녹슨]

진시황은 정말 나쁜놈이었습니다. 분서갱유 하나만으로도 그 자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겁니다.

크아악! 크아아악! 분노의 힘만이 솟구칩니다.

[소예]

진정이 안되겠지만...
그래도 진정.진정.

그 심정은 여기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거에요.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에거....정말 황당하군요.
다음은 안전할줄 알았는데...그게 아닌가보네요.
저도 짧은 글 한번 날려봤는데...정말 미치겠더군요.
근데...몽땅 날리셨으니...으음...안봐도...상상이 갑니다.
그래도 일단 혈압은 안정권에 두시길...

[녹슨]

(저는 어서 술마시러 가는게 좋을 것 같네요.... 돈이 없어서 문제지만...)

안정을 못하고 헛된 클릭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흐어어~ 흐어어어~

엉엉엉... 누군가 보상해줘어....

타잔~!!!! 수호천사~!!!!! 동양생명~!!!!!!


크흐흑, 제길.

[無念]

그래서 직연은 세군데가 딱 좋다는 -_-;;

[천애모]

녹슨님께 천애모네 집 찬장을 드립니다. 마음껏 부수세요.
그걸로 부족하다면 무철씨 자전거도 옵션으로 껴 드리겠습니다.

[녹슨]

순식간에 기억에서 지워버렸습니다. -_- (난 그런 거 쓴적 없어~ 난 그런거 안써~)

[녹슨]

어서 다른 이야기나 생각해야지 -_-

[담천우]

웁....저도 얼마전 쓰던 글이 홀랑!!!!!
다 날아가버리는 사건이 있었죠. 한권이 좀 안디는 분량이....
물론 백업은 안 해놨죠.....죽고싶었죠.... ㅜ.ㅜ
근데 그 역시도 하도 많이 당해보니 웃음이 나오더군요. ㅋㅋ
(참고로 다라나님 덕에 그 글을 다시 살렸습니다 ^^ 다시금 감사...)

[몽화]

힘내셔여...ㅠ.ㅠ
저도 컴터가 말썽부려서 홀라당 말아먹은 적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고 포기하면....다시는 글을 쓰기가 싫어져버릴지도 모르자나염.
다시 맘 잡고 그려~니가 지워? 니가 그래도 난 계속 쓸란다~하는 무대뽀 정신으로 함 맞서보세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