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다음넷에 카페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비공개이며, 일기나 자작글을 올리는 용도의 장소입니다.
저는 종종 그곳에 습작을 올리고 수정과 검토를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메모장에다 소설을 쓰다가 홀랑 날려먹었었거든요. 그게 워낙 큰 경험이어서 다음부터는 안전한 온라인에 저장을 하자는 취지였지요.
제가 쓰던 무협단편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달정도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문장 하나에 30분씩 고심하면서 고치고 또 고치고 읽어보고 단어를 바꾸고
하여튼 없는 필력을 최대한 짜낸 글이었습니다.
단어 하나에 4시간동안 사전을 뒤지고
쓰다가, "여긴 필요 없어." 라고 여겨지면 일주일치 분량을 싹 지워버리기도 했지요.
나름대로 열심히 쓰는 글이었습니다.
제 사고방식을 완전히 그 글에 쏟아 부었었지요. (길 가다가도 문장이 떠오르면 적어두었다가 고치고 했습니다.)
음...
음......
날아갔습니다!
다음넷 에러인지 메가패스 에러인지
홀!~랑! 날아갔습니다!!
크아아아아가가가가각???
저는 한동안 이게 현기증인지 착각인지 분간을 못했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았거든요.
온라인에 올리는 글도 날아가는구나!
그것은 제가 두번째로 쓰는 무협단편이면서, 처음으로 온 정신을 집중한 글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상처받았습니다.
안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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