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택배비가 착불일줄은 몰랐습니다!
상관없겠지요, 감사합니다!
술퍼맨님께 이 낙서를 바칩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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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찾기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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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계는 구원되었다.
화염에 타오르는 뼈의 군주, 마왕 봄버맨(속칭 구슬동자)의 강림에 모두가 절망했을때,
대지가 불타오르고 산이 건물이 삶이 무너지며 한줌도 잡히지 않을 연기에 희망이 흩어져갈때,
온 세계의 성지가 마왕의 발길에 짓밟혔을때
그렇게 어둠이 이 세계를 뒤덮었을때
황인종의 구원자가 마왕을 쓰러뜨린 것이다.
그의 이름은 Knox`n.
그는 꽃미남도 아니요 근육질도 아니요 예언자도 아니었으나
천운(天運)의 별을 타고난 영웅이었다.
그리고 그에겐 인간의 심령을 움직이는 요사한 권능이 있었으니
그의 붉은 깃발아래 모두가 뭉쳤다.
그의 손가락을 향해 모두가 몸을 던졌다.
그의 한마디에 전술이 정해졌으며 그가 정한 숫자를 누구도 의심치 않았다.
그의 사안(邪眼)에 의해 마왕이 영겁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승리하여 미소지었으나
최후의 행복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마왕과의 결전에서 레벨업한 그의 사안은 그 후 선글라스로도 가릴 수 없어
그의 백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승리하였으나 경원의 대상이 되고
미소지었으나 사랑을 마주볼 수 없으며
얻었으나 가질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자결하였다.
그가 양육하던 숨겨진 자식 다섯은
우주멀리 아주멀리 사라졌다.
그 후 100년......
"여긴가...?"
노네임 Noname 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드디어 발견한 것이다!
그는 터져나오는 환호를 애써 참으며 힘차게 깃발을 내리꽂았다.
성요왕(聖妖王) Knox`n 의 권능이 서린 붉은 깃발이 딱딱한 회색의 대지에 깊숙히 박혀들었다.
깃발의 레인저 플래군 Flagoon 의 신입병인 그에게 주어진 첫번째 깃발은 그렇게 임무를 마쳤다.
- 남은 마탄수량 9.
플래군의 상징인 녹슨패에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녹슨패는 성요왕의 시신을 화장한 후에 발견된 사리를 깎아 만든 신물로서, 플래군의 신분과 권능을 상징하는 노네임의 재산목록 1호다.
녹슨의 얼굴이 새겨져있는 동전과도 같은 물건이었다. -기분나쁜게 있다면 성요왕이 하필 황인종이라는 것이다.
성스러운 나라 MS (메이저 스테이츠) 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노네임에게 있어 황인종은 더럽고 미개한 종족에 불과했다.
힐끗 녹슨패를 바라본 노네임은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성요왕 녹슨의 서거 후, 세계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마왕 봄버맨이 세계 곳곳에 심어놓았던 마탄(魔彈) 에 의해 대지의 경질화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비옥한 흙은 사악한 힘에 저주받아 시멘트가되었다. -_-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식물이 조금씩 자취를 감추어갔다.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속수무책,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있는 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생물의 생존지역은 속속 좁아져갔다.
그러나, 최대의 위기야 말로 영웅이 탄생할 호기인 법.
성요왕의 피를 이은 다섯아이가
이젠 모두 용사되어 오~ 돌아온것이다.
그들은 녹슨의 상징인 붉은 깃발로 마탄을 찍어 부수었다.
깃발 10개로 그린 중화마법진이 오염된 땅을 되살려내었다.
그렇게 세계는 언제나처럼 희망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들이 조직한 플래군이라는 레인저조직은 (파워레인저, 지오레인저따위와는 격을 달리한다)
깃발사 1종 자격증과 숫자예지 3종 자격증만 있으면 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려있었으며
지금에 있어선 최고의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 당신에게도 기회가 있다.
INSERT COIN~ (노란 녹슨패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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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썼던 글.
내 컴퓨터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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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녹슨 올림..-_-
-수정-
왠지 썰렁해서 키스씬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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