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이 많았습니다만, 대충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요즘도 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망상은 바로 내가 언젠가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가 되는 것. 그리하여 언젠가는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며 멋진 여성과 결혼하는 것.
첫번째가 먼저일지, 두번째가 먼저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요즘 애인이 없어서 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확신이 섭니다.
더욱 더 슬픈 일이 있습니다.
우리 집 앞에 세워지는 아파트군들 사이로 여자 고등학교가 세워진다는 소문이 헛소문으로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여고가 아니라 여중이었다는군요.
슬펐습니다.
여고 앞에 <총각 분식집>을 차려 많은 여고생들에게 오빠라고 불려보자라는 욕망을 불태웠었던 나의 계획이 완전 백지화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그 계획을 위하여 쓰던 글도 잠시 접어 두고 <요리 강호><요식 고수><요리 삼일만 배우면 레스토랑에서 품평할 수 있다><절대 쿠커 그 남자><광기의 주방장>과 같은 실존의문(;)의 책들 또한 섭렵하려 했건만.
또한 무수한 동업자 친구들과 자본금을 확보하며 야심만만한 간판
<배고픈 분^식-사하고 가시는 곳>
<총각 분식>등의 화려한 문구들도 만들어 놓았건만 ㅠㅠ
미안하다 친구들아!
여고가 아니라 여중이었단다! ㅠㅠ
라고 메일을 올리자 마자, 같이 분식집을 운영하자던 친구들...제게서 등 돌렸소이다.
여고 앞.
<총각 분식>의 꿈은 왜 이리도 멀고 험한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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