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납니다...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더군요.
무슨 죄가 있다고 잘못된 제도하에서 사는 우리 국민들은 그저 당하기만 하고..
인재,인재... 官災....
휴대폰으로 절규한 딸의 목소리...
그게 누구 잘못이겠습니까?
전동차 만든걸 보니.... 이 나라가 선진국 운운하니 아직 한심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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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수출용 전동차는 불나도 끄떡없다
화재에 대비 바닥 등 불연재 사용
통로도 넓어 비상시 빠르게 대처
한국 철도차량 사업을 대표하는 로템은 최근 홍콩에 전동차를 납품하면서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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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발주처에서 요구한 내장재가 국내 전동차에서 쓰던 'FRP'가 아닌 '페놀계 허니컴'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페놀계 허니컴은 쉽게 타는 FRP와 달리 불연성과 난연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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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국내에서 이 내장재를 구할 수 없어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전동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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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같은 공장에서 만든 전동차지만 내수용은 수출용에 비해 안전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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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되는 전동차는 화재에 철저하게 대비돼 있지만 국내는 그렇지 못하다. 전동차의 내부설계도 내수용은 위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힘들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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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럽 규격에 맞춘 수출용의 경우는 차량 간의 연결문이 아예 없고 통로를 넓게 제작해 승객이 어디에 있어도 전동차 안 전체 상황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출용은 비상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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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과 내수용 전동차의 차이는 전동차에 쓰이는 재질에서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수출용은 바닥재는 물론 객차 연결부도 모두 불연재를 사용해 불이 나더라도 번지는 것을 막는다. 실제로 국내 업체가 유럽 규격에 맞춰 제작한 수출용은 좌석 재질이 스테인리스다. 또 바닥재와 객차 연결부도 모두 불연재로 불이 나더라도 번짐을 막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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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내장재에서도 수출용과 내수용은 차이가 크다. 수출용 전동차에는 불연소재 내장재를 사용하지만 내수용에는 FRP 내장재를 사용한다. 따라서 불을 붙였을 경우 그을음만 묻어나는 수출용과 달리 국내 전동차용은 검은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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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수용 전동차에 사용한 의자에 방염2급의 JIS Z2150 커버지와 난연성.자기소화성의 쿠션 패드(PU폼:폴리우레탄)를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스펀지와 비슷한 PU 폼으로 이뤄진 쿠션 패드와 바닥재는 난연성을 사용했는데 불이 붙으면 그대로 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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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과 내수용 전동차가 이같이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먼저 수출용은 선진국의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돈을 많이 들여서라도 안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동차의 납품 단가의 경우 내수용은 한량당 8억~11억원이다. 하지만 해외에 수출하는 제품은 내수용의 두배 수준인 16억~2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선진국은 비용보다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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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에 전동차를 발주하는 유럽.미국.홍콩 등 선진국의 경우 이같은 참사 가능성을 우려, 내장재를 모두 불연재나 최상등급의 난연재를 쓰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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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용의 안전도가 떨어지는 또 다른 이유로 국내 전동차의 제작기준이 너무 추상적이고 허술하기 때문이다. 현행 국내 철도 안전규정에는 전동차 내 내장재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유독가스 관련 부분이 명시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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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장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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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0 18:18 입력 / 2003.02.20 2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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