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 경... 방학을 시작했다.
학구열에 불타던 학생들의 지치고 병든 심신을 위하여 학교측에서 허락한 2달여의 긴 휴식.
그러나.. 나는 결코 학구열에 불타 죽지 않았다.(그 결과 내가 이렇게 살아있고..)
그러므로 달래줄만한 '지치고 병든 심신' 역시 없다.
그 결과.. 나는 할일없이 노는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루 24시간... 취침시간을 제외하고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약 13시간 반.. (취침시간 8시간 반)
그 13시간여의 시간을... 컴터로 때워가며.. 나에게 남겨진 것은 공허함이었다..
언제나.. 허전하다.
-_-)y- ~
-_)................................................................(먼산)
굳이 이모티콘으로 표현해 보자면 이정도..
지금은.. 오며가며 어쩌다 마주치는 지인들과 책만이 삶의 활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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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겨워진거다. 귀찮아졌다. 무의미하다.
"뭐가?" 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해주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p.s.오늘 내린 눈이 녹아 얼어붙은 빙판길을 꼴깝떨며 뛰어가다
길바닥에 수줍은듯 코박고 자빠져 있을때...
문득 내 뇌리를 스쳐지나간 단어는.. 공수레공수거였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참 좋은 말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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