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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기린에 대한 단상

작성자
Lv.99 애호가
작성
03.01.16 13:07
조회
634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기린과 봉황을 상서로운 동물로 생각했습니다. 기린은 실재하는 것이고 봉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옛날 사람들이야 봉황이나 기린이나 보지 못한 것 마찬가지이니 실재여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겠지요.

봉황은 차치하고 기린의 우뚝한 자태는 가히 군계일학입니다. 초원을 달리는(아마 숲이 우거진 곳이면 덜 했겠지요) 기린의 모습을 본 누군가가 받은 감명은 대단하였겠지요. 그래서 주위에 비교할 자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사람을 기린에 비유했을 것입니다.

근데 동물원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기린을 실제로 자주 볼 수 있게되고 티브 동물프로에서도 자주 나옵니다. 기린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러니 기린에 대한 상상이 깨지고 한낱 동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아하고 고고한 자태만이 아니라 사자에게 잡혀먹지 않기 위해 쫓기는 모습까지 보게 된 것이지요.  

특히 기린은 목을 수그릴 수가 없어 물을 마실 땐 앞발을 양쪽으로 쩍 벌리고 마십니다. 어쨌든 보기에는 매우 부자연스럽고 우습습니다.

무협에서 기린아니 옥기린이니 혈기린을 보면 기린이 물 마시면서 양발을 옆으로 짝 벌리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러면 소설에 몰입하는데 장애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좌백님의 혈기린은 우스운 분위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자꾸 "기린"이라는 동물이 연상되면서 작품의 분위기와 불일치가 생기는 것이지요.

때문에 저라면 기린 대신 용을 쓰겠습니다. "혈룡외전" 이런 식으로..

상상의 동물은 실체를 보여주어 우리의 상상속에 꿈꾸어 왔던 우아한 자태를 깨뜨리지 않을테니까요.


Comment ' 9

  • 작성자
    김길수
    작성일
    03.01.16 13:22
    No. 1

    중국에서 말하는 기린은 그 기린이 아닙니다..
    기린 역시 상상의 동물이죠..

    백과사전에 정의를 보면
    기(騏)는 수컷, 인(麟)은 암컷이다. ‘인’에 대한 기록은 《시경(詩經)》과 《춘추(春秋)》에도 있어 먼 옛날부터 전래된 것 같다. 그러나 당시의 기린은 후세의 것만큼 그 모습이 복잡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그런데 전한(前漢) 말 경방(京房)의 저서 《역전(易傳)》에는 ‘인’은 몸이 사슴 같고 꼬리는 소와 같으며, 발굽과 갈기는 말과 같으며, 빛깔은 5색이라고 하였다. 그 공상적 요소가 한대 이후에는 더욱 추가되었는데, 봉황과 마찬가지로 이것이 출현하면 세상에 성왕(聖王)이 나올 길조라고 여겼다. 인은 이마에 뿔이 하나 돋아 있는데, 그 끝에 살이 붙어 있어 다른 짐승을 해치지 않는다 하여 인수(仁獸)라고 하였다. 백수(百獸)의 영장(靈長)이라는 점에서 걸출한 인물에 비유되고, 뛰어난 젊은이를 ‘기린아(麒麟兒)’라고 한다. 또한 말과 비슷하여 준마로 비유되는 경우도 많으며, 말마(馬)변을 붙여 기린(騏)으로 쓰기도 한다.

    이렇습니다..
    착각하고 계신거 같군요..

    혈기린의 4대고수는 현무, 주작, 청룡, 백호의 사신무를 예기하는거죠..

    현무가 기린인가 그럴겁니다(이건 잘모르겟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김근수
    작성일
    03.01.16 13:22
    No. 2

    음.. 상상의 기린과 오늘날 기린이라 불리우는 동물을 같다고 보시는 것 같군요. 저는 같은 이름을 쓰긴 하지만 전혀 다른 동물이라는게 제 느낌입니다.
    그들이 본적이 없는 동물이라면 상상했던 모습이 지금의 기린과 같을 이유도 없고 같은 동물이어야 할 이유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면 전혀 무리없이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지요.
    음.. 그리고 용의 경우는 상상의 동물이지만 그 그림을 많이 봐왔으니 친숙하지만 기린의 경우는 어딘가 그림이 있긴 하겠지만 쉽게 볼 수 없기에 형상화 하기 힘들어서 그런 것도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근수
    작성일
    03.01.16 13:25
    No. 3

    음.. 그리고 현무하고 기린은 상관이 없습니다.
    역시 주작과 봉황도 같은 동물이 아니고요.

    현무는 혈기린외전에도 잠시 묘사된 부분에 있듯이 뱀과 거북이 엉긴 모습입니다.
    그리고 주작은 봉황보다는 불새쪽에 가깝지요.
    그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素藝
    작성일
    03.01.16 13:34
    No. 4

    기린...유니콘처럼 생긴걸루 ...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애호가
    작성일
    03.01.16 13:39
    No. 5

    김길수님 고맙습니다. 전 한번도 그 기린이 동물원에 있는 기린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답니다.

    어렸을 때 <북에서는 봉황이 나고 남에선 기린이 난다>는 말을 들었는데 남쪽이 기린이 사는 아프리카 쪽과 가까워 그런가 보나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저의 착각을 일깨워줘서 고맙습니다.

    병을 자랑해야 낫는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있소
    작성일
    03.01.16 13:45
    No. 6

    애니메이션 \"펫샾 오브 호러스(극장판)\" 4번째 편을 보면
    기린이 등장하는데요...
    지금 보니 김길수님이 말씀하신 백과사전 정의랑 어느정도 부합하는게 있어보이네요. ^^;;
    못보신분은 함 보세요... (안보는게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고 더 나을려나?)
    애니도 잼나고 괜찮더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十三歲美少年▦
    작성일
    03.01.16 13:58
    No. 7

    흠.. 기린.. 맛날까욤?? 함 묵고잡당.. 쩝...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천상유혼
    작성일
    03.01.16 14:08
    No. 8

    풍운을 보세요...거기서 기린 나옵니다..그것도 혈기린으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소백▦
    작성일
    03.01.16 14:36
    No. 9

    그렇지요... 풍운 영화... 를 보시면
    중국인들이 기린이라는 환상에 동물을 어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거의 그들의 상상과 비슷하게 묘사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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