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당연히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인정 당연히 작품으로 받는게 합당하지만, 공모전이라는 틀을 놓고서 누구는 여기서부터 시작, 누구는 여기서부터 시작 스타트라인을 선 그어주는 것은 바꾸면 어떻겠냐는 말이죠.
이 시장의 순리가 압정처럼 첨단에 모여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도 알고 있지만, 저분들이 시작부터 첨단에 위치해서 올라왔을까요?
기성과 신인을 나누자는 의도는 꼭 기성과 신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공모전의 의의는 기성작가를 누를 새로운 신성의 탄생을 촉구하는 것 일수도 있고, 계속해서 장르소설을 써나가는 새로운 작가들의 터를 넓혀주기 위함일 수도 있으니. 누군가에게는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해주자는 이야기입니다.
공모전이 기회인건 인정하지만, 도박은 아닌거같습니다.
본인 말씀으로 자기 작품을 믿어야한다는데, 자기 작품을 믿는 순간부터는 도박이 아닌 것 아닙니까?
공모전이 떨어져도 글은 계속 쓰겠죠, 공모전 만을 위한 글이라면 주객이 전도되는거니까요. 아까부터 계속 좋은글은 뭘 해도 된다라는 것을 설명해드렸고, 본 글의 목적이 경쟁력을 위해 신인들에게 발판을 달라가 아니라. 무조건 나무만이 아닌 묘판도 마련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말이죠.
비공개 블라인드 접수형 공모전이 아니라면 흐름과 분위기만 파악할 수 있지, 이 공모전은 그것보다도 더 확실하거든요. 당장 순위표 가면 순위가 적혀있고, 조회수도 바로 확인 가능하니까요.
p.s. : 본인이 공모전 참가를 누른건, 아무 이유 없이 5월 3일까지 15만자는 연재해보자. 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제목이 생각나서 0화를 써봤고 문피아를 들어왔더니 공모전이 있었기 때문에 o와x중에서 공모전 글이 계속 뜨는걸 보고 o를 눌렀을 뿐이죠.
그 논지에 대해 반발하자면 이렇습니다.
1. 어지간히 비범한 사람이라도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시스템을 뚫는 송곳은 되지 못한다.
2. 출발선이 다르면 약간 잘 달리는 정도로는 골인점에 먼저 도착하지 못한다.
말씀하시는건 결국 시장을 선도할만한 탑급의 재능이라면 어떤 악조건도 뚫을 수 있다 라는 걸로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글쎄요, 애초에 작가는 그저 쓸 뿐이고 누군가 읽는다는 행위로써 완성되는 글이라는 것이 작가 개인의 기량만으로 결정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조앤 롤랑이나 존 스칼지, 조지 마틴이 한국인이었다면 과연 김진명보다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작가였을까 라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그런 만큼 글의 퀄리티와 시스템의 극복이 비례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상관관계는 있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제 글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스템하에서 성공가능한 좋은 글이라는 소리는 아닙.......
논쟁이 될 것 같은 글에는 잘 끼지 않으려고 하지만, 해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가 한 몇 마디 간단히 해보자면...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여서 보면 악산님의 말씀이 완전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도 경험이 쌓이기 전, 시간이 지나기 전에 봤을 때는, 다른 분들이 하시는 말씀과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불공평하다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정말 자연(자유연재)에서 치고 올라가는 작품들도 봤고, 그 글들이 지금의 작가연재가 되는 것도 봤습니다.
나중에 다... 나를 내려놓고, 뭐가 문제였을까, 뭐가 달랐을까 보니...
자연에서부터 뜨신 분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보도록 글을 쓰셨더군요.
그런걸 하나 하나 알아가다보면 작가가 되고, 뜨는 작품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아쉬우니 악산님께서는 한 마디 해주신건데, 지금의 마음으로는 그 말이 거슬릴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바른 말씀 해주신겁니다.
실제 그런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왔는데, 자연에서 뚫고 올라가면 작가가 아이디 새로 파서 자연인 척 하는 거라고....
그래서 사실, 글은 작품으로 승부하는거지 '자연/일연/작연' 연재란이 어디냐, 홍보가 어떻게 되었나로 승부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악산님도 상쳐받지 마시고, 다른 분들도 여러모로 상쳐받지 마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결국 버틴 사람이 뜰 확률이 있는거고, 버린 사람은 뜰 확률이 없습니다.
그 모진 시간 견뎌가야, 나중에라도 뜰 가능성이 있는겁니다.
저는 그러는 중이고, 위에 댓글써주신 악산님도 그러셨을 겁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것이 어디 글에서만 그럴까요?
그러니 모두 힘든 하루 하루가 쌓여,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저는 익산님의 말씀과 제이님 말씀 둘 다 옳다고 생각해요.
공모전이란 컨텐츠 그 자체가 뜨기위해선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진 작가들이 참여해서 인기몰이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상금도 중요하겠지만, 공모전에 재미있는 글이 없으면 시들해질 테니까요.
(문피아는 글을 파는 사이트니까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공모작 작품 홍보효과가 가장 높은 곳은 공모전 메인화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는 30위 권까지 작품들이 뚜렷하게 노출이 되죠.
41~103위는 따로 클릭해서 봐야 노출되며,
104위부터는 그 이후는 노출되지 않죠.
그리고 1~30위에 노출되는 분들은 대다수 공모전 이전에
문피아에서 연재하셨던 경험이 있는 선배 작가 분들이시고요.
선배 작가 분들의 작품을 보시던 기존 독자님들의 조회수가
메인 화면 베스트 순위를 올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맡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기존 독자 님들을 확보하지 못한 신인들은
이런 부분에서 불합리를 안고 시작하는 것은 맞습니다.
"저 사람은 시작부터 조회수가 4자리수인데 왜 나는 1~2자리수인가?"
신인 작가 분들은 이런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오늘로 문피아 가입 3주차고, 기존에 썼던 작품이 전혀 없었거든요.
이번이 첫 글입니다. 당연히 처음엔 조회수가 1자리를 달렸어요.
그래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요즘 왕도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참가했던 거라
제 글은 대다수 독자님들 취향인 현대판타지도 아니라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재능이 없나 고민을 한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저는 두 분의 의견 중 익산 님의 말씀이 조금 더 와닿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기존 선배 작가님들이 (+1000)보너스를 가지고 시작한 게 사실이지만
그것 역시 선배 작가님들의 능력이고 스펙인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공모전은 그래도 신인 작가들의 실력을 홍보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순위에 들지 못해서 힘들 수 있지만
제가 정담에서 봤던 게시물들을 보면 그래도
공모전이 일반연재보다 홍보가 더 잘된다고 하시더군요.
공모전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공모전을 상금이 아닌 자격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공모전을 통해 좀 더 많은 독자님들에게 자신을 광고하는데 성공한다면
공모전이 끝난 이후에도 그 독자님들은 쭉 함께 따라와주실 테니까요.
제 생각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짚어내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헝그리정신이 없단 비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일 그만두고 오래 놀다보니 통장 잔고가 간당간당해서 매일 한끼만 먹으면서 글과 이력서를 쓰고 있긴 합니다 ㅠ)
저는 최선을 다해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쓸 때 재미난 에피소드를 넣기 위해서 상식 같은 것도 찾아보고
판타지를 쓰고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고증을 위해 백과사전을 뒤지면서 글을 써요.
이런 제 글이 재밌다면 적은 독자님들이나마 봐주실 것이고
독자님들이 한 분 한 분 모이기 시작해서 다른 작가님들처럼 4자리수 팬이 형성되면
그 다음 공모전에선 제가 베스트30에서 출발할 수 있을 테니까요.
고로 길게 봤을 때, 익산 님의 말씀이 좀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댓글을 1500자 넘게 적어버렸네요.
너무 긴 댓글을 적었으나, 여기까지 읽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탄쿠키 올림
청년들에게 '노력해라 실력을 갖추어라' 맞는 말이 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당연합니다.
부당하니까요.
저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열정, 희생, 경험 따위를 강요하는 지금의 사회 시스템을 매우 혐오합니다.
민주화를 위해 피흘리고 많은 걸 희생했던 기성 세대는 존경합니다. 하지만 그분들 세대에서 캠퍼스에서 술마시고 탱자탱자 놀다가 대충 학점 꾸려 취업해서 기득권을 차지하고 온갖 꼰대질로 무장한 세대는 싫어합니다.
당시보다 더 노력하고 비교도 되지 않는 고스펙을 지닌 지금의 청년들에게 '우리도 그랬다.' '더 노력해라.' '해보고 말해라.''열정이 부족해서 그렇다.' 같은 말을 할 자격이 그들에게 있을까요?
하지만 장르문학쪽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말 그래도 양육강식의 세계니까요.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
이름값이든 뭐든 우선순위로 선택의 순서는 있지만 결국 재미없으면 다음을 찾게 되고, 그게 신인들에게는 기회가 된다는 자공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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