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특별히 할일도 없으면서 늦게 잠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벤투라니....
문제는 아내와 새해 일출을 보러 가자고 약속을 했다는 거였지요.
두어시간을 자고 일어나 멍한 머리를 흔들며 집을 나섰습니다.
늘 맞는 새벽바람인데 오늘따라 유독 차더군요. 쩝!
애초엔 치악산엘 갈까 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포기하고
집에서 가까운 야산에 있는 정자엘 가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별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저 소소한 몇가지 바램을 기원했죠.
사는데 치인다는 건 꿈이 없어진다는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울분도, 자신에 대한 회의도,
아내의 건강을 비는 마음 한조각보다 소중하질 않더군요.
하여간 일출을 본 것까진 좋았는데 기왕 나온 김에 어딜가자고 합디다.
그렇게 시작해서 하루를 다 보내고 들어 왔습니다.
원, 새해 첫날부터 놀러 다니는 걸로 보내다니...
그덕에 온 몸이 주인에 대한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더운 물 받아 목욕이나 해야겠네요.
고!무림 회원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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