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의 아픔을 지니었건만 그 아픔 그리지 말라
하고,
내 이별의 독약을 맛보았건만 그 독약 말하지말라
하노라.
멀리도 세상을 헤매인 끝에 한 사람을 골랐건만,
그 사람 이름을 밝히지말라 하도다.
그 발길에 이슬로 내리는 눈물도 말하지말라는 듯이
흐르는도다.
간밤에 그 입이 하는 말을 내 귀로 들었건만,
그 말도 나더러 되뇌이지는 말라는 듯하였도다.
그렇다. 그대와 헤어지고도 나는 내 집의 주인인 양
온갖 헤아리지말라는 외로움을 섬기었도다.
하염없이 섬기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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