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서검가(英雄序劒歌)>
一
님이여!
劒을 치켜드세.
이 땅은 그대의 땅,
그대의 용맹만이 물거품처럼 포말을 일으키는 곳,
오오...... 武人이라 불리워진 나의 님이여,
그대는 언덕 위의 맹수처럼 재빠르고 하늘을
불태우고 밤을 불길처럼 용맹했소.
그대의 분노는 폭풍과도 같았고,
그대의 칼은 황야를 훑어 버리는 번개 같았나니...
얼마나 많은 자들이 그대 앞에서 쓰러졌고,
그대의 분노의 불길은 얼마나 그들을 불태워
버렸는가.
삶과 죽음의 능선에 서서,
그대는 홀로 인간 중의 가장 고귀한 사람이 되고
말았구료.
二
님이여, 님이여, 나의 님이여!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르시는가.
그대의 적이 없음을 한탄하시는가.
이제,
세상은 그대를 목메어 기억하게 되리라.
난세를 떨치고 일어나,
불세(不世)의 검명(劒名)을 남긴 그대이시여,
홀로 무인이라 불리운 가장 위대한 검인,임을
기억하리라.
三
불어라.
불어라 바람,
폭우는 세상을 울고 벼락은 대지를 울어라.
만천하의 고봉 위에 우뚝 선,
슬픈 나의 님의 운명을 울어라.
먼 훗날,
후인(後人)들은 말하리라.
침묵의 언덕에 모여 한탄하리라.
나의 님,
오직 그대만이 이 시대의 진정한 무인이며,
그대의 검은 강하디 강하였고...
그대의 시선은 물결 위의 안개 같았으며...
그대의 삶은 폭풍 속, 불 속의 구름 같았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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