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길도
다 가기가 어려운 것이
인생길이라 하였던가
오리무중 같은 세상길
험하고도 험하도다
고뇌 속에 짓눌린 길손아
찰거머리처럼 떨어지지 않는
그 무거운 업보는 뉘 것이라 하드냐
이 놈의 끈적거린 짐도
저 놈의 구차스런 짐도
다 무겁기는 맨 마찬가지
정녕 버리고 싶어도 어느것 하나
버릴수 없는것이 고달픈 애착이어라
떠나가는 길손아
서둘지 않아도 될
그 길을 너무 재촉하지 말라
이런 짐도 저런 짐도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을
어차피
이렇게도 저렇게도
버리지 못하고 지고 갈 짐이라면
차라리
그 무거운 짐 잠시 벗어 두고
잠깐만이라도 마음을 찾으려나
마음이 허하면
그 모든 것들도
다 짐이라 하거늘
어찌하여
힘없는 그 마음으로
무거운 짐을 다 지고
험한 길을 떠나려 한단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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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서 바로 옮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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