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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서당의 하루

작성자
Lv.99 애호가
작성
02.12.20 22:36
조회
758

제가 어렸을 때 서당에 다녔습니다. 옛날 원형 그대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티브에서 보는 현대적인 서당보다는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혹 무협을 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1. 운영시기 및 장소;

① 겨울방학 전기간 ;평상시에는 학교에 다니고 여름에는 농촌에 할일이 많아 겨울에만 약 50여일 정도 한시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② 장소는 훈장님의 아래채 사랑방에서 개설하였습니다.

2. 훈장님 및 학동의 구성;

① 저희 같은 경우는 20명 내외였는데 그 몇 년 전 저희 친척분께서는 마을에서 30여분이나 산속으로 들어간 외딴 집에서 혼자 살면서 2명의 제자를 두었습니다.

    연령층은 다양했는데 최고령 학동이 20세가 좀 넘었고 가장 어린 학동  은 7살 남짓 되었는데 모두 한방에서 공부했습니다. 나이 및 배우는 순으로 제일 좋은 자리는 연장자가 저희 같은 연소자들은 저쪽 불기 없는 구석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②  가장 나이 많은 학동을 “관동”이라고 했는데 반장 정도가 아닌 훈장님 대신일 정도로 막강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격을 갖추지 못한 관동은 폭력만 휘두르고 뭇 학동들의 불만을 사곤하였습니다.  

③  저희 훈장님은 당시 나이가 70에 가까운 분이었는데 농번기에는 농사를 짓고 겨울에만 서당을 개설하였습니다.  훈장님은 저희 아버지도 가르쳤고 제 동생도 가르치는 등 약 40여년 서당을 하였습니다. 사서삼경 정도는 다 외울정도인데 새벽에 잠결에 불도 켜지 않고 캄캄한 속에서 훈장님이 사서삼경을 외우는 낭랑한 목소리에 잠을 깨곤하였습니다.

④ 지망생들은 많은데 다 받지 못해서 바로 아랫마을에서는 다른 동네에서 훈장님을 초빙해서 서당을 개설하기도 하였는데 서로 약간의 경쟁의식을 가지고 누구 훈장이 더 실력이 있다는 등 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3. 학습과정 및 하루일정

① 학습과정

제일 처음 사자소학(四字小學)이나 추구(推句)를 배웁니다.

四字小學은 어린이 교육용으로 사언절구를 모아 놓은 책인데 예컨대 아버지는 날 낳으시고 어머니는 날 기르시니….(훈독하면) 그렇게 나가는 책입니다.

추구(推句)는 조금 더 수준이 높은 오언절구인데 충효를 강조한 사자소학에 비해 아름다운 싯구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첫머리는 천고일월명(이요) 지후초목생(을) 춘수만사택(이요) 하운다기봉(을) 추월양명휘(요)….

그 다음에는 학어집(學語集)을 배웠는데 학어집은 절구가 아닌 긴 문장입니다. 첫머리는 천(天)이라 천(天)자는 창창(창창)제상하여….(훈독하면 하늘이라는 것은 푸르고푸르러 더욱 높고..)

학어집을 마치면 명심보감, 소학,  대학, 맹자, 논어…순입니다. 명심보감 등은 아마 모두 어떤 내용인지 아실 것입니다.

관동 정도면 대학이나 맹자 정도를 배우고 읽었습니다. 저희 또래는 주로 추구나 학어집 정도에서 그치고 명심보감 좀 읽다가 마는 수준이었습니다.

② 하루일정

-아침 5시 30분;주로 훈장님이 깨웁니다. 그러면 우물에 가서 찬물로 세수를 하고 그날 진도분을 소리내어 읽습니다. 잠을 다 함께 한방에서 자는데 이불,베개를 집에서 가져 옵니다. 평소에 앉아 공부하는 자리에 이불만 펴고 훈장님부터 막내까지 주르르 누워자는 것입니다. 찬물로 세수하고 불도 제대로 들어오지 외풍 센 방에서 자도 항상 너무 졸리기 때문에 추운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한군데 모여자고 옷도 잘 갈아입지 않는지라 그놈의 이(이) 때문에 엄청 고생합니다.

-7:40분쯤 집으로 밥먹으로 가서 9:00시쯤 서당에 도착합니다. 그러면 훈장님이 그날 배운 진도중에서 글씨연습용 본을 써 줍니다.

시장에서 헌 신문지를 사다가 신문 일면 크기로 잘라 50장이나 백장 남짓 묶은 다음 왼쪽에다 한줄 써주면 그걸 보고 연습하는 것이지요. 제대로 정신집중 안하고 쓰면 대번에 훈장님의 대나무 막대기가 손가락을 여지없이 때립니다. 보통 2번 정도 본을 받아서 우리 학동들은 훈장님 힘들지 않게 먹을 갈아 붓과 함께 가져 가면 훈장님이 한줄 써 주는데 약 20명의 학동들에게 일일이 써 줄려면 쉽지 않은 일이지요. 바쁠 땐 어린 학동들에게는 관동이 훈장님 대신 본글씨 써 주기도 합니다.

–11:00 그날 진도분을 열심히 외웁니다.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주로 음만 따서 외웁니다. 위에서 예를 든대로 천고일월명이요, 지후초목생을…이런식으로 합니다. 한쪽 무릎을 세워 안고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외웁니다. 티브에서 처럼 점잖게 하지는 않고 한방에서 20명이 넘게 각자 자기 진도대로 외워대니 씨끌벌쩍합니다. 그러나 이때도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우면 여지없이 훈장님이 대나무 막대기가 등짝으로 날아옵니다.  

음을 외우는데도 일정한 음률이 있어 음률 따라 외우면 외우기도 쉽고 싫증나지도 않습니다. 중국어의 사성을 연상하시면 이해 되실 것입니다.

-13:00  집으로 점심 먹으러 갑니다. 그러나 한창 뛰어 놀 나이에 방안에만 있으니 답답하니까 거의 매일 마을 공터에서 축구를 20,30분 하곤하였습니다.

-14:30분쯤 다시 서당에 도착해서 오전과 같은 방식으로 붓글씨 연습을 합니다. 다시 글씨 본을 받을 때는 훈장님이 전에 연습한 걸 훑어보시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십니다.

–16:00  다시 그날 진도를 열심히 외웁니다. 멀리서 들으면 개구리가 개굴개굴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특히 밤이면 산에서 우는 짐승들의 소리만이 간간히 들리는 아무 소음 없는 동네라 마을 전체가 서당에서 나는 책 읽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17:30쯤 저녁 밥 먹으러 가는데 가기 전에 그날 배운 것을 음과 훈으로 암기해야 집에 갈 수 있습니다. 암기하는 순서대로 훈장님 앞에 책을 가지고 가서 책을 덮어 놓고 외워야 합니다. 하다가 틀리면 다시 자기 자리로 들어가서 더 외운다음 훈장님에 다시 와야합니다. 못 외우면 집에 안 보냅니다.

-18:30쯤 서당에 다시 도착해서 오언절구를 짓습니다. 훈장님이 그날 그날 오언절구의 10번째와 20번째에 해당하는 글자를 내주면 그 글자를 넣어 짓는 것입니다. 저희야 당연히 한자 실력이 짧으니 이런이런 뜻을 가진 글자가 어떤 것이 있느냐고 훈장님에게 물어 시를 짓습니다.

-19:30까지 지은 오언절구를 훈장님에게 제출하면 잘못된 데는 고치고 잘한 부분은 옆에다 방점을 찍어줍니다. 방점의 개수에 따라  그날의 성적이 순서대로 나옵니다.

그 후에는 그 다음날 학습량을 훈장님에게 배웁니다. 진도는 자기가 마음대로 정합니다. 그중에서 모르는 글자가 있으면 옥편을 찾지않고 훈장님에게 묻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다 알게 되면 한사람씩 훈장님 앞에 나가서 진도를 배웁니다. 한줄씩 음과 훈을 읽어주고 뜻 풀이를 해 주십니다.

-21:00   배가 고플 때가 되니 밤참을 먹습니다. 학동들이 돌아가면서 집에서 준비해 오는데  주로 강냉이 튀밥과 고구마, 동치미입니다. 간혹 가다 특식인 라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겨울에 낭창낭창한 물고구마를 후루룩 먹으면서 얼음이 더글더글한 시원한 동치미 곁들이면 그 맛이 죽입니다.

그런데 맛만 보는 정도가 아닌 배 부를 때 까지 먹다보니 과식으로 배탈이 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22:00 훈장님으로부터 배운 것을 잊어먹지 않게 열심히 암기에 암기를 합니다. 그러나 밤참을 먹은 뒤라 졸음 때문에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 졸음을 쫓기 위해 우물에서 찬물로 세수를 다섯번쯤 하고 찬물을 열번쯤 마셔보기도 하지만 정 못 참으면 헛간에 들어가서 가마니 펴 놓고 그 위에서 살짝 눈을 붙이기도 합니다.

–23:30쯤 최연소 학동 두셋은  한쪽에서 먼저 잠을 자고 나머지는 24:30쯤 잠이 듭니다.

수면 부족이 제일 참기 힘든데 잠을 쫓기위해 밤에 냇가에 가서 어린 학동들은 세수하고 발만 씻고(참고로 그때는 모두 고무신을 신었습니다.) 나이든 학동들은 냉수목욕을 하기도 합니다. 겨울이라 냇물이 대부분 얼어 있어 얼음을 깨고 목욕을 하였는데 그 때 관동형은 깨진 얼음에 똥꼬를 찔려 피가 나는 사고가 발생하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③ 주간 일정

정확히는 주간은 아니고 8내지9일 정도(그 시기는 훈장님 마음대로) 마다 저녁 식사 후 새로운 진도를 나가지 않고 그 동안 배운 것을 훈장님 앞에 가서 암기해야 합니다.  만일 암기하지 못하면 큰일 나지요.

대신 그 다음날 저녁 밥 먹을 때 까지 쉴 수가 있습니다.  훈장님은 안 쉬어 줄려고 하지만 관동이 선동해서 쉴 수 있게 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날 모여서 물고기 잡으러 가거나 토끼 몰이를 가거나 아니면 땔감 나무를 하곤 하였습니다.

겨울에는 물고기들이 움직임이 거의 없어 얼음 밑에 무리져 있으면 미(괴목나무로 만든 커다란 나무망치)를 가지고 얼음 위를 꽝치면 기절해서 떠 오릅니다. 국 끓여먹거나 무우와 함게 무쳐 먹으면 시원하지요. 근데 토끼는 잡기 힘듭니다.

4. 비정기적인 일정

① 무엇보다도 책거리입니다. 책을 한권 떼면(다 배우면) 하는게 책거리인데책을 다 뗀 사람을 축하해 주고 같이 떡을 나눠 먹으면서 기쁨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책을 다 뗀다는 것은 암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시루떡을 해와서 상위에 책과 나란히 얹어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해야합니다. 그날은 부모님들도 오시어 참관하기 때문에 무척 신경씁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가지 쫙 외우면 통과입니다. 통째로 길쭉이 썬 동치미를 한 손에 들고 나머지 손으로 시루떡을 한번씩 번갈아 먹는 그 맛이 죽이지요.

② 비정기적인 일정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서당에 손님들이 가끔 있습니다. 시골 한학자들이 각 서당을 순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서당에서는 하루나 이틀쯤 재워주고 식사와 약간의 차비를 주는 관행이 있습니다. 그런데 훈장님과 고담준론을 하고 또 학동들에게 글씨 본을 써 주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고 한학에 대한 그럴만한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서당이야기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하지요.

③ 가끔 먹이나 붓장사들이 들르기도 합니다.

5. 책만드는 법

서당에서는 사자소학이나 추구, 학어집까지는 창호지를 사다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물론 모든 글씨는 훈장님이 쓰십니다.

창호지를 사다 보통 책 크기의 두배 정도로 잘라 두겹으로 접습니다. 그 다음에 필요한 만큼 모아 구멍을 뚫어 창호지를 꼬아 만든 끈으로 묶으면 됩니다.

두겹사이에 먹줄 칸 종이를 넣고 줄을 맞춰 글씨를 씁니다.  일일이 책까지 만들어 줘야 하니까 훈장님 일이 보통이 아니지요. 그러나 대신 한자는 글자가 크고 그렇게 두껍지 않습니다(어린 학동용 책).

6. 수업료

수업료는 후불이었는데 겨울 동안 서당 개설기간이 끝나면 학부형들이 모여 동태국을 끓여 먹으면서 모임을 갖습니다. 거기서 얼마를 지불할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1인당 나락 한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저렴하지요?).

7. 기타

① 서당이 끝나면 주변 청소도 하고 그러는데 우물가에서 세수도 하고 벼루도 씻고 그러다보니 우물 주위로 30센티쯤 얼음이 얼어 그 걸 깨느라고 고생했던일

② 밤마다 고구마 새참을 먹다 보니 배탈과 설사가 끊이지 않아 그 결과물이 서당 주변에 널려 있어 삽으로 치우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나는 대로 서당에 대한 기억을 적어 보았습니다. 적고보니 제 회상기가 되고 말았군요.

짧지 않은 글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일
    02.12.20 22:37
    No. 1

    어렸을 때 일을 자세히 기억하시는 님께
    감탄의 박수를~~ 짝짝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lullullu
    작성일
    02.12.20 22:54
    No. 2

    ^^..비록 제가 직접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왠지 정겨운 분위기였을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20 22:59
    No. 3

    오오...작가님들이 너무나 좋아하실 정보...
    이 글 자료실에두 올려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2.12.21 10:52
    No. 4

    굉장하군요!!
    공부도 공부지만..부모가 애들을 일부러 긴긴 겨울밤에
    서당에 보내는게 아닐까요?
    그래야 부부가 의가 좋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素藝
    작성일
    02.12.21 14:31
    No. 5

    청학동에 사셨나요?
    음...청학동에서 하는 비슷한 과정의 교육이 있는걸루 아는데...요즘도 하는지 모르겠네요.
    거기 다녀온 애들은 인격이 확 달라져서 사람되어 온다던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12 14:23
    No. 6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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