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는 할머니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저희 할머니는 손주들 막걸리 먹이는 걸 좋아하셨습니다.
한 다섯살 땐가 여섯 살 때 기억으로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막걸리 한사발 받아서는 할머니가 반 쯤 마시고 재미삼아
저도 한 모금씩 주시곤 했었습니다. 할머니의 하얀 색 쌈지에
곱게 쌓여있던 동전들도 기억이 납니다. ^^
일곱 살 때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그 때 사촌형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는데 저는 친척형들이 모두 다 모인게
너무 즐거워서 웃고 다녔습니다. 큰 집 안방에 곤하게 잠들어 있
는 할머니 주위로 아버지 큰 아버지, 고모님들이 울고 계셨는데
사촌형들이 저보고 할머니 근처에 가서 울고 오라고 했지만
저는 전혀 눈물이 안났습니다.
근데 세월이 흐르고 가끔 어린 시절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그냥 눈물이 나곤 합니다. 흑저사랑님 글을 보니까 잠시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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