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심리 상담을 전공하기에 저도 그녀의 실험대상으로 많이 애용됬죠.
그 중 하나가 '첫기억'입니다.
일케 묻더군요.
"맨처음으로 기억하는 게 모야?"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요.
제 첫 기억을.....
굉장히 어릴 때라고만 기억나지요. 아마 제 조카 나이 정도 였나 합니다.
볼거리를 굉장히 알았져.
볼이 띵띵 불며 열이 무진장 나는 병이었져.
무진장 아팠고 어지러워서 서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맨날 잤는데, 그러니 밤엔 잠을 못잤겠죠. (여기까진 어머니께 들은 겁니다. )
그러다 어느 날 밤, 깨어났어요.
그 때는 온 식구가 한 방에서 잤는데 다른 식구들은 모구 자구 있었져.
아파 죽겠는데 딴 식구들 깨우기가 싫었져.
저 땜에 고생하는게 싫었는지 머가 귀찮았는지 그건 기억 안나엽.
그냥 혼.자 깨어 있었죠.
그 방은 깜깜했고 앞이 거의 보이질 않았습니다.
제 눈 앞엔 오래된 전축이 있었죠.
라디오 주파수가 야광으로 되어 있었져.
깜깜한 밤 중에 전 깨어 있고 다른 식구들은 잘자고 저를 봐주는 건
그 야광 주파수 금 뿐이 없었어요.
그녀는 그 때 기억의 감정이 모냐고 묻더군요.
"외로움"이라고 했죠. 그냥 툭 튀어나오더군요.
그게 제 첫기억입니다.
첫기억이란 그 사람이 정하는 것이기도 한답니다.
자신의 핵심감정이 반영된 기억이라더군요.
맞는 것 같아요.
조카애가 오늘밤을 첫기억으로 간직하지 않았으면 조켔는데.....
여러분은 첫기억이 먼가요?
여러분 마음 속에 있는 여러분의 핵심감정은 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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