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007 영화에 대해서 이렇구 저런 얘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비공식적인 경로로 이 영화를 감상한 후에 느낀 점을 몇가지 적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주무대가 어떻게 한국인가 하는 부분을 먼저 지적했으면 합니다. 단지 이 영화의 무대가 한국이란 것을 알수 있는 비무장지대 북청해변, DMZ 등을 스크린에 표시한 부분과 북한의 인공기를 잡은 것 등 아주 사소한 것이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외국의 영화 관람객들이 인공기가 어느 나라의 국기인지 배우들의 발음조차 불분명한 언어를 한국어인지 알겠는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조차도 알아들을 수 없을 것 같은 그 엉성한 발음이라니...
이 부분에서 나는 김기덕 감독이 이 영화를 맡았다면 하는 생각을 가졌다.
아마 김감독이라면 그 어눌한 발음 교정하러 배우들을 북한으로 외국어연수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자 그럼 짚어 갈까요?
1. 단지 영화의 배경장소 일부분이 한국이라는 이유로 한국을 무대로 한 영화인가?
나의 대답은 당연히 "아니다"이다. 냉전과 이데올로기 대립 등 그 어려운 단어들로 대변되는 시대의 변화 이후 마지막 분단국이며 아직까지 그 시대의 잔재를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단지 영화의 홍보와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영화의 전반적인 엉성함. 각본 누가 썼는지 진짜 할 말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나중에 개봉되면 영화를 감상하실 분들을 위해 직접적인 장면은 거론 하지 않겠으나 다음 부분을 유심히 살펴 주시길..
a. 문대령이 왜 우주무기를 개발하는가?
b. 그럼 또 왜! 왜! 왜! 왜! 그 무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곳이 한국의 38선인가?
c. 문대령의 아버지가 문대령을 만류하는 부분에서 왜 갑자기 핵이라는 단어가 나오는가? 미국, 한국과의 전쟁도 전쟁으로 인한 민족의 고통도 아닌 왜 핵인가? 단지 북한 핵문제를 인식하여 핵이란 단어를 대사에 살짝 삽입한 것인가?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아이쇼핑을 위한 영화다.
이 영화가 개봉한 후 얼마간의 시일이 지나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비하했다는 평에 대해 상당한 의견차이가 나리라 생각한다.
나의 입장은 이렇다.
한국을 비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나는 동조할 수 없다.
단지 현실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 의해 씌여진 무성의한 각본으로 내용 없이 돈만 쳐 바른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물이다. 내용없는 액션물에 과연 무슨 한국의 비하가 존재하겠는가? 다만, 몇 몇 장면에서 이왕 한국을 배경으로 했다면 기본적인 고증은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장면이 있는데 딱 한장면만 지적하겠다. 한국은 몇장면 나오지도 않는다.
007이 미국 CIA의 여자요원과 절에서 정사한다는 장면...
한마디로 나는 그것이 절인지 집인지 구분두 안간다. 불상이 있고, 향이 타니까 알지. 중국이나 일본의 남방지역에서 촬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바로 스쳐지나가는 건 무슨 일인가.. 한국의 전통가옥을 표현한 부분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한국의 전통가옥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나로서도 저건 한국 건물이 아냐란 생각은 가질 수 있었다. 그냥 동양의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해도 되었을 씬을 왜 불상을 놓고 향은 피워가지구 종교적인 비판을 자처하는지.
즐거운 영화감상하세요...
눈으로만 보는 영화를 원하신다면 이 영화도 추천할 수 있는 영화 중에 하나인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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