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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싸가지 -_-;

작성자
行雲流水 ▦
작성
02.12.06 05:29
조회
1,070

싸가지(세상을 살아가며 꼭 지켜야 할 4가지..)

제가 1년 전 이 게시판을 받게 된 연유가 된 유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유래이기도 하죠.

세상을 살아가며 '꼭' 지켜야 할 4가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겸손입니다.

겸손한 자의 특징은 언제나 자기의 공을 남에게 돌리고, 윗사람을 공경할 줄 알며,

항상 자신의 일을 반성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둘째는 예의입니다.

물론, 겸손도 예의의 한 축을 지탱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러나 예의란 또한 사람들 사이에 서로의 존경에 대한 약속이니 겸손과는 조금

다른 것이 라고 할 수 있겠죠...

서로 존경하며, 또한 내가 존중받기를 원하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행하여지는

행동이니 만큼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올려주는 겸손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양보입니다.

옛말에도 양보지심(讓步之心)이라고 하여 언제나 나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자세를 처세의 으뜸으로 삼았습니다. 이 또한 배려이지요.

마지막 네 번째는 신용입니다.

신용있는 행동은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며 믿음을 줍니다.

이 네 가지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꼭 지켜야 할 덕목이며,

이것을 겸비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켜 네 가지를 갖추지 못한 사람이란 뜻의

'네 가지 없는 사람' 이란 말로 불렀습니다.

이 '넷' 이라는 단어가 오랜 중국 사대주의와 문자 좀 한다는 상민들의 재담 속에

한자화 되어 '四가지 없는 사람' 이 되었고, 다시 첫 번째 음소의 된소리 현상과

마지막 단어 '사람 '의 용례에 의한 격 낮춤 현상으로 인해 '싸가지 없는 놈' 이 된 것

입니다.

즉, '싸가지 없는 놈' 이란 네 가지를 모두 갖추지 못한 사람을 지칭하던 말이었지만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고 또한 비일비재하게 쓰이다 보니 이 중 한 가지만 없어도

이 이야기를 쓰게 되고, 또 잘못 쓰이는 용례 중의 하나가 되었지요.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에 흡족하게 행동하지 못하였을 때도 그 용례와 의미를

무시한 채 남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있는 게 아니라 거의 다 그렇게 쓰죠..)

이런 사람이야말로 네 가지를 두루 겸비하지 못한 사람이니

'너야말로 싸가지 없는 놈' 이라고 답례를 해주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이 된답니다~~~

욕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있겠습니까마는, 요즘의 소설에는 간혹 욕이 많이

들어가는 소설들이 많습니다.

싸가지를 비롯하여 여타의 욕들이 입 밖으로 내뱉을 생각을 못하게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s 이 유래를 1년 정도 전 처음 올렸을 때에는, 어느 분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더라죠.

"저는 싸가지의 유래가 싹 + 아지(송아지. 망아지 등의 동물의 어릴 때의 상태를 부르는 말)라고 알고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저 아이는 가능성(싹의 가능성은 '싹 + 아지' -> '싸가지')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싸가지'(가능성)이 없다고 부르는 건 줄 알았는데요. 아닌가요?"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조사를 해 봤습니다만...

식물을 표현하는 말에 아지가 들어가는 일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의 뜻은 '싸가지가 없다' 보다는 '싹수가 노랗다' 라는 말에 더욱 가깝다고 하네요.

출처 -베셀넷 히카리의 교양강좌-

-----------------------------

요즘은 욕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체 무분별 하게 남발하는 경우를 보게되죠.

제 친구녀석도 친근함의 표시로 욕을 해대죠;

최근에 가장 어처구니 없게 생각한건 '애자'라는 단어가 생겼을때......

병x과 똑같은 뜻 인데도 뭐 그리 좋다고 펑펑 써대는지 -_-;

어렸을적에 사고를 당해서 몇달간 병원에서 천창만 바라보는 신세였기에

그 기분은 잘 이해하고 있죠. 그래서 그 '애자'라는 단어는 절대 내뱉지 않습니다.

역지사지의 의미를 이해했으면 좋을텐데 ㅡㅡ;


Comment ' 9

  • 작성자
    Lv.38 月影(월영)
    작성일
    02.12.06 05:53
    No. 1

    어떤 경우든 욕은 듣기 괴롭다는...

    한마디로

    소!음!공!해!....지요.

    울 집앞이 남고가 있다보니 버스를 타고가다가...

    음...솔직히 그렇더군요-_-;;;

    욕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도다...

    (게임하던중에 어이없이 있는 욕 없는 욕 다 듣고 때려칠뻔한적도 있는...월영...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行雲流水 ▦
    작성일
    02.12.06 05:56
    No. 2

    예외로 욕쟁이 할머니의 구수한 욕 한마디(?)는 오히려 정감있게

    들리죠^^;

    옛말에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도 있잖아요. ㅡㅡ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月影(월영)
    작성일
    02.12.06 06:00
    No. 3

    음...제가 원래 욕을 잘 하지도, 또한 들을 기회도 별로 없었기때문일까요...

    이상하게도 욕에는 엄청 민감해져서...ㅜ.ㅜ

    정말 듣기 싫은 욕은 인신공격욕이지요.

    그 외에야 그래도 참을만하지만...

    사람 사는데 욕이 아예 없을 수는 없죠...

    세상 어느 사람이 부모욕, 성적인 욕 좋아하겠어요...

    저는 여자라서 그런지 여성비하적인 욕도 상당히 싫어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行雲流水 ▦
    작성일
    02.12.06 06:02
    No. 4

    욕 듣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_-;

    워낙에 험하게 살다보니;

    (친구들은 절 보면 편히 살았다고 구박하지만 -_-;)

    있는 욕 없는 욕 다 듣고 먹고 살았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暗影 ▦
    작성일
    02.12.06 08:34
    No. 5

    욕.... 별별 욕도 다 들어봤겠지만...
    스타크래프트 베넷 신나게 하다가 최초로 드랍에 성공해서 다크2, 드라곤4, 젤롯2, 하이템 2, 리버2 이라는 대군을 저그 주기지에 떨어뜨렸읍니다. 장장 100여패를 넘어서는 성공이었기에 감동이 남달랐읍니다. 나이도 있는데....
    그 때 상대방이 그러더군요...

    x팔, x까치, x도, 비겁한 자식, 너같은 x땜에 우리나라가 통일이 안되는 거야...

    잠시후 그...접속이 끊어졌을 때 뜨는 메세지가 뜨면서...전 허망함을 느꼈읍니다. 통일이라니...?
    그때가 제가 스타의 중독을 벗어나게 된 때져...고마와해야 할 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술퍼교교주
    작성일
    02.12.06 10:24
    No. 6

    싸가지 --> 사가지 --> 네가지 --> 4가지..

    난 4가지가있따..
    1 : 여우목도리..(이번에 29년산 하나 장만랬슴..마니따샤시함.)
    2 : 돈.. (ㅋ ㅕㅋ ㅕ..부산오셔유..한턱쏨)
    3 : 차..(헤헤헤헤..차안의 옵션만 일천만짜리..)
    4 : 집..(인자는 장가만 가면 된다...)

    나 정말 4가지죠? -->네가지죠? -->사가지죠? -->싸가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진짜무협광
    작성일
    02.12.06 10:49
    No. 7

    부럽당 술퍼님 ..잉잉

    하나도 없넹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호
    작성일
    03.02.28 02:13
    No. 8

    아직도 길은 머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03 14:55
    No. 9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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